양산시·교육지원청, 학교시설 복합화 논의 시작
증산신도시 중심지…인근 6천세대 아파트 밀집
도서관·수영장 등 복합화 시 주민 삶 향상 기대
시 "이제 논의 시작한 단계"…확대해석 경계

2023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진행 중인 (가칭)증산중학교에 대해 문화·체육시설을 복합화 하는 '생활SOC 복합화 사업'이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지만 이곳이 증산신도시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아파트 밀집지역이어서 계획이 추진될 경우 상대적으로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 증산신도시의 문화갈증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시와 양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가칭)증산중학교에 수영장, 체육관, 도서관 등 학교 교육과정에 필요한 각종 문화·체육시설을 생활SOC 복합화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생활SOC는 그동안 흔히 사회간접자본이라 부르던 SOC(Social Overhead Capital)를 일상생활영역에 적용한 것이다. 지난해 8월 정부가 '지역밀착형 생활SOC'란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고 지난 4월 '생활SOC 3개년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생활SOC로 정착됐다. 이미 양산시에서는 2020년도 생활SOC 사업에 복합화 4개 사업과 단일 5개 사업이 모두 선정되면서 국비 183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 중 ‘생활SOC 복합화사업’은 도서관, 체육관, 생활문화센터 등 생활SOC 10종 시설 중 2개 이상의 시설을 복합화 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선정되면 40~70% 국비 보조율에 10%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게 돼 지역으로서는 재원조달에 큰 메리트가 있는 사업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설을 복합해 공간의 효율적인 이용과 운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이번에 계획하고 있는 학교시설 복합화는 학교를 중심으로 학교부지 내에 생활SOC 시설을 설치·운영하는 것으로, 주로 교육청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지자체는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당초 (가칭)증산중학교 예정지인 물금읍 범어리 2785-2번지는 고등학교 용지였다. 하지만 이미 2023년 가촌리 1277-4번지에 (가칭)물금2고등학교 신설이 확정되면서 급증하는 증산신도시 인구를 고려할 때 중학교 건립이 더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12월 5일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중학교 용지로 변경됐다.

특히 이곳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학교부지 인근만 해도 반도3·4차, 양우3차, 대방2·3·8차, 동원4차 등 약 6천 세대가 거주하는 곳이라 학교시설 복합화 시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증산신도시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그에 걸맞는 문화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양산시 관계자는 "양산교육지원청으로부터 학교시설 복합화사업 협력 요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논의가 시작한 단계에 불과하다.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섣부른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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