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후보자들 각양각색 정책
28일 양산캠퍼스 공개토론회
내달 4일 최초 온라인 투표

다음달 4일 실시되는 부산대학교 총장 선거에 일곱 명의 후보가 등록하면서, 양산캠퍼스에 대한 이들의 공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 금정구선거관리위원회와 부산대는 지난 18일과 19일 제21대 부산대 총장 임용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7명이 등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들은 선거공보, 합동연설회, 공개토론회, 전화(문자메시지 포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선거 벽보, 소형 인쇄물 등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특히, 22일 밀양캠퍼스, 28일 양산캠퍼스, 30일 장전캠퍼스에서 공개토론회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총장 후보자들이 제출한 선거공보를 살펴보면 양산캠퍼스에 대한 다양한 공약들이 눈에 띈다. 대체로 캠퍼스 개발과 교내복지 두 가지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저마다 현안을 분석하고 대책을 내놓았다. 특히 몇몇 후보는 구체적인 개발 청사진까지 내놓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개발을 둘러싼 지역정서에 대해 언급한 후보는 없었다. 양산캠퍼스의 발전을 위해 지역 커뮤니티의 참여와 지지, 그리고 조화가 필수적이지만 학내 성원만 바라보는 후보들의 시선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호 1번인 차정인 법학과 교수는 양산 의생명특화단지 조기 완성을 내세웠다. 강소연구특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의생명관련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한편, 장기이식연구소, 뇌 AI 심리연구소 등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성원 의견수렴과정을 도입해 병원장 선출방식을 개선하고, 교육연수원을 설립하는 하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양산캠퍼스 유휴부지가 매각되면 그 대금을 대학회계에 귀속해 법제화 하겠다고 했다. 또 양산캠퍼스에 대학 공공성 사유의 길을 조성하고 학생식당을 개선하겠다는 안도 냈다.

기호 2번 최병호 경제학부 교수는 양산캠퍼스의 조직과 권한 강화를 위해 의생명캠퍼스 부총장제를 실시하고 마스터플랜 2030 수립과 로드맵 마련을 내세웠다. 또 제3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양산캠퍼스 개발 기획·추진의 책임성과 연속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버 메디컬 브리지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병원장 선출 방식도 합리적으로 개선할 뜻을 전했다. 특히, 국립 한의학교육연수원 유치를 추진하고 국립부산대한방병원 법인 설립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3번 박용호 재료공학부 교수는 단과대학 이전 및 신축을 통해 양산·밀양캠퍼스를 활성화 해 장전캠퍼스 과밀화를 해소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양산캠퍼스에 의생명·의공학융복합 연구시설을 확충하고 초연결 스마트 캠퍼스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4번 김종관 경영학과 교수는 인프라가 부족한 양산캠퍼스에 의료융합 특성화 사업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자율형 분권시스템을 구축해 캠퍼스별 자율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5번 신상훈 치의학과 교수는 양산캠퍼스에 한국 최대 규모, 아시아를 대표하는 의생명특화단지를 완성하고 국가주도 의생명 관련 대단위 실험연구 특화단지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부산·양산·밀양·아미 통합 행정조칙체계를 구축하고 캠퍼스간 순환셔틀노선을 확대하는 한편, 양산캠퍼스 주차시스템 구축안도 내놓았다.

기호 6번 진성호 화학교육과 교수는 양산캠퍼스에 암병원을 설립하고 융복합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재료연구소 분원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또 광역버스 노선을 유치하고 엄격한 주차관리를 통한 주차난을 완화하는 안도 제시했다. 단과대학별 공약에서는 국립 한의학교육연수원 설립,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설립, 양산부산대역 앞 교육연구시설 신축 등의 안도 담았다.

기호 7번 김영재 경제학부 교수는 양산캠퍼스 개발 로드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산학협력 및 연구개발단지인 K-SMART 밸리를 조성하고 초고령사회 대비 디지털헬스케어산업 특화대학원을 설립하는 한편, 의료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PNU메디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K-SMART 밸리는 비즈니스, 글로벌R&D, 관리·지원, 교육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비즈니스 구역에는 동남권 창업보육센터, 경남테크노파크 드론창업혁신파크 조성 등을 추진하고, 글로벌R&D 구역은 구글연구센터 등 글로벌 첨단연구소를 유치하는 한편, 교육구역에는 디지털융합대학원과 대기업과 연계한 비메모리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한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일원을 개방형 캠퍼스 공원으로 만들어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는 안도 내놓았다.

한편, 이번 선거는 부산대 총장 선거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투표로 진행돼 눈길을 끈다. 부산대 총장 선거는 교수 1200여 명이 1인 1표로 투표권의 88%를 가지며 교직원·조교·학생이 나머지 12%의 투표권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