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상열 체육회장 취임식
15일 선관위, 당선효력결정 보류
경남도체육회 인준 못받아
체육회 업무공백 ‘장기화’ 우려

▲ 16일 정상열 신임 체육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시민들

사상 최초로 치러진 민선체육회장선거가 끝난지 20일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식출범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30일 민선양산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정상열 신임 체육회장은 17일 비즈니스센터 5층 컨벤션홀에서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윤영석 국회의원, 서진부 양산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체육회 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상열 회장은 취임사에서 "소통과 화합, 투명한 운영으로 체육회를 잘 이끌어 가겠다"며 "스포츠는 복지고 산업으로, 이제는 생활체육이 대세인 만큼 시민들의 신체건강에 따른 행복한 삶 유지는 물론 각종 대회 유치 등의 스포츠 마케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매개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전임회장인 김일권 양산시장이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하면서 체육회기 전달은 취소됐다. 또, 선거를 주관했던 양산시체육회장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박상수 후보의 이의제기사항 중 일부에 대해 사법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했으므로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선효력결정을 보류한다고 통보했다.

특히 양산시는 경남도체육회의 인준을 받지 않은 취임식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경남도체육회도 대한체육회의 유권해석이  나올 때까지 인준을 미룰 것으로 보여 정상열 당선자의 회장 업무 개시는 상당기간 미뤄질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체육회 업무 공백도 늘어날 수 밖에 없어 첫 민선체육회장선거 후유증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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