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수 의원 불출마 따라 우선 지정
낙동강벨트·文사저 상징성 고려
박대조 "아직 확정 아냐…경선 기대"
박일배 "당 방침 수용, 사퇴 철회"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첫 회의를 열고 4.15 총선 전략공천 지역으로 현역 의원이 불출마한 13곳을 1차로 선정해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기로 했다. 여기에 서형수 의원 지역구인 양산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결과는 당대표에게 보고하고 지도부 논의를 거쳐 차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더라도 꼭 전략공천이 된다는 뜻은 아니다. 전략공천을 정밀 검토한다는 뜻이고, 그중 예외적으로 경선으로 돌려지는 지역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양산을 전략공천 방침은 낙동강벨트의 요충지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갖는 상징성으로 인해 이미 예상이 된 바였다. 이 때문에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경남도지사 출신 김두관 국회의원 등의 출마설이 오르내렸다.
하지만 양산을 지역구를 기반으로 하는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자와 출마자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중앙당의 방침에 대해 일단은 신중한 모양새다. 현재 양산을 예비후보자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시작한 박대조 예비후보는 "아직 전략공천이 확정된 것이 아니고 중앙당에서도 여전히 경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양산을은 전략공천 한다고 해서 표를 주는 그런 만만한 곳이 아니다. 지역을 잘아는 후보들간의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하는 것이 총선에서 더 경쟁력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일배 양산시의원은 16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전략공천방침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회의원 출마의 뜻을 접겠다"며 사퇴 철회의 뜻을 밝혔다. 박 의원은 전날 총선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 후 의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오전에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박 의원은 "수차례 중앙당을 오르내리면서 면담을 거친 결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의 전략공천방침을 전격수용하고 백의 종군의 충정심으로 4.15총선에서 중앙당이 공천한 후보의 필승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의원직 사퇴의 뜻을 철회하고자 한다. 사퇴를 번복함에 대해 시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권환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