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권익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결과 발표
양산시, '라'등급 받아…지난해보다 한 단계 하락
도내 8개 시에서도 하위권…시 "대책 마련 고심"

양산시 민원서비스 수준이 전반적으로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는 각급 행정기관의 민원서비스 수준을 평가한 '2019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결과를 지난 13일 발표했다.

이번 민원서비스 평가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및 시도교육청 등 304개 기관을 대상으로 2018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1년 동안 추진한 민원서비스 운영체계와 실적을 평가해, 기관유형별로 종합점수 순위에 따라 기관별 평가등급을 '가'에서 '마'까지 5개 등급으로 결정했다.

평가는 ▲민원행정 관리기반 ▲민원행정 활동 ▲민원처리 성과 등 3가지 분야와 △민원행정 전략·체계 △민원제도 운영(법정민원) △국민신문고 민원 처리 △고충민원 처리 △민원만족도 등 5개 항목에 대해 서면평가, 현장실사 및 설문조사를 병행해 진행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정부 대표 민원창구인 ‘국민신문고’로 접수되는 민원의 처리에 대한 평가를 기초자치단체까지 확대하고, 국민의견 반영 정도, 적극행정 추진 노력도 등 주요 국정기조를 평가에 반영하는 등 평가체계를 개선했다. 평가는 전문성·공정성을 위해 전문기관인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위탁했다.

양산시는 74개 시(市) 중에서 '라'등급을 받았다. 시(市)부를 살펴보면 가등급 7곳, 나등급 15곳, 다등급 30곳, 라등급 15곳, 마등급 8곳이다. 라등급은 하위 10~30%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미흡했다는 평가다.

경남에서는 경남도가 나등급을 받았고, 사천시가 가등급을 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어서 김해시가 나등급, 거제시·밀양시·진주시·창원시가 다등급을 받았다. 양산시와 통영시는 라등급을 받아 도내 평가가 가장 낮았다.

시는 2017년에는 민원서비스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다'등급으로 하락하더니 올해는 한 단계 더 내려간 평가를 받았다.

양산시 관계자는 "평가항목 전반적으로 점수가 저조하게 나왔다"면서 "결과를 분석해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는 평가 미흡기관에 대해서는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평가결과에 대한 후속관리를 강화하여 민원서비스 수준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종인 행정안전부차관은 “이번에 국민의견 반영, 적극행정 추진 등을 평가에 반영하는 등 국민이 원하는 민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국민권익위원회 등과 협업하여 국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민원서비스의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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