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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궁, 예법 강조한 ‘심신 단련 운동’승단시험 거쳐 9단까지...5단 이상 ‘명궁’ 칭호
유소년 저변확대, 관내 중·고등학생들 국궁 체험
정석권회장과 허혁전무이사가 회원들과 활 시위를 당기고 있다.

국궁의 매력은 예법을 중요시 하는‘심신 운동’이다.
우리민족은 국궁을 전통무예로 삼고 심신단련과 장부로서의 호연지기를 길러왔다.
강인한 무예정신과 고도의 정신세계를 구현하며 오늘날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수 있는 대중스포츠로 자리잡으며 저변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최고(最古)의 생활체육
전통 활쏘기인 국궁은 오랫동안 한민족을 대표하는 무예이자 생활스포츠로서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관내에는 춘추정과 회야정 2곳이 운영중에 있고 회원수는 총 120 여명에 달하고 있다.
정석권궁도협회장은 "춘추정은 대부분 1년 내내 24시간 개방돼 야간이라도 언제든 원하는 시간에 쏠 수 있다"며 “국궁은 아무 때나 혼자서라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실외에서 하는 자연 운동이다 보니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다”고 국궁의 매력을 자랑했다.

“온몸의 기 쏟아부어야 145m 날아가”
기자가 1순(5발)을 쏘아봤는데 어깨가 뻐근했다. 화살 하나를 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30초 남짓이었지만 고도의 집중력과 근력을 필요로 했다.
정적인 운동이라서 가볍게 생각하지만 온몸의 기를 쏟아부어야지만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145m는 대한궁도협회의 표준 규정거리다.
정회장은 "팔로 당겨서 하는 종목이라 팔운동 같지만 발끝부터 몸을 안정적으로 고정시켜야 하는 전신운동이다"며 "고도의 정신력이 필요한 운동이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전통 활쏘기는 엄지손가락에 깍지를 끼고 활시위를 당기는 게 특징이다. 깍지는 암깍지와 수깍지로 구분하는데 암깍지는 깍지 낀 엄지손가락을 검지와 중지로 누르며 수깍지는 검지와 중지로 깍지 자체를 눌러 시위를 당긴다.
국궁은 자신의 근력에 따라 활의 강도를 정할 수 있다. 강도가 약한 활로 화살을 쏘면 곡선을 그리며 날아가고 강도가 강한 활을 이용하면 직선에 가깝게 날아간다.

사범의 교육
사범의 교육은 2~3개월 정도 이어진다. 만만하게 보고 강도 높은 활에 덤벼들었다가 어깨를 다쳐 낭패를 보기도 한다.
입문하면 처음 3주 정도는 빈 활로 궁력을 기르고 난 뒤 장대에 줄을 매달아 활을 쏘는 달대라는 장비로 보름정도 연습을 하며 활에 대한 적응력을 기른다.
그 후 사범의 허락하에 사대에 들어서고 집궁(첫 '활쏘기'에 앞서 행하는 의식)의 예를 올린 뒤에야만 활을 쏠수가 있다.
허혁 전무이사는 “몸의 자세에 더해 마음의 자세까지 바로잡혀야 과녁을 맞힐 수 있는 심신 운동”이라면서 “잡념이 많으면 절대 과녁을 맞힐 수 없다”고 보탰다.

현대화와 대중화
전통의 스포츠 국궁은 전통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현대화, 대중화를 모색하고 있다.
전통을 따지자면 수제 각궁을 써야 하지만 제작 비용이나 보관법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최근에는 카본으로 만든 개량궁을 많이 사용한다.
화살 역시 촉을 날카롭게 해 과녁을 맞히던 방식으로는 회수도 어렵고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엔 끝을 둥글게 만들어 과녁에 맞고 튕겨 나오도록 한다. 과녁 근처에서 화살이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신호등으로 알려준다.
대한궁도협회가 주관하는 승단시험에선 5발씩 9번으로 총 45발을 쏴 과녁에 얼마나 명중시켰는지로 심사한다. 1단 24발, 2단 26발, 3단 28발이고 9단은 40발을 명중시켜야 한다.
5단 이상 궁사들에겐 ‘명궁’ 칭호가 따라붙는다. 5단 이상의 승단 시험은 전통의 각궁으로 치르도록 돼 있다.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각궁은 환경에 따라 다루기가 쉽지 않지만 그만큼 ‘명궁’의 가치도 올라간다.

성과와 저변확대
지난해 최현근 접장은 ‘2019년 대한체육회 궁도’대회에서 개인전 1위의 위업을 달성하고 그해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제 30회 경남도 생활체육대축전’에서 3위에 입상하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유소년 저변확대를 위해 관내 중·고등학생들을 춘추정으로 불러 국궁을 체험시켜 좋은 반응이다. 하지만 협회의 부담도 매우 크다. 기본 장비로인 활과 화살, 깍지가 나이와 연령, 궁력에 따라 장비가 다 다르다. 관내 학생의 국궁체험을 위한 장비 구입비만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김태호 기자  kth20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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