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2019년 사회조사 결과 공표
보건·가구·교육·소비·환경 등 33항목
저출산 대책…양육시설 확충 꼽아

양산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체육시설은 수영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교 사교육비가 경남도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가 지난 해 실시한 ‘2019년 사회조사’결과가 발표되었는데, 도민 주거지 중심의 생활과 만족도, 주관적 의식에 관한 조사를 통해 도민 중심 수요형 복지시책 마련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본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대다수 "건강 문제없다"…선호 체육시설, 수영장

양산시민 85% 이상에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주관적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55.7%가 좋다고 답해 경남 18개 시·군 중 가장 높았다. 보통이라고 답한 시민도 30.0%였다. 나쁘다고 대답한 시민은 14.3%로 창원시 13.6% 다음으로 낮은 비율이었다.

가장 참여하고 싶은 운동종목으로는 걷기·달리기(19.5%), 수영(18.8%), 헬스(15.5%) 순으로 꼽았다. 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체육시설은 수영장이 29.9%로 가장 높았고, 걷기 또는 달리기 틀랙이 26.4%, 체력단련기구가 14.7%를 나타냈다. 양산시민의 수영장 선호도는 경남 18개 시·군 중에서도 가장 높아 수영장 설치에 대한 양산시민들의 열망이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 양산시민은 1주일에 2~3번 정도 운동한다는 응답이 48.1%로 가장 많았고, 거의 매일 한다는 대답도 29.5%에 이르러 약 10명 중 8명은 1주일에 2번 이상 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운동시간도 1~3시간 미만이 40.8%였고, 3~5시간 미만 24.2%, 5~7시간 미만 13.4%이었고, 7시간 이상 응답자도 9.9%나 됐다.

한편, 양산시민의 75.7%가 도내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험이 있고 이 중 79%는 병원이나 의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만족(52.8%)하거나 보통(39.6%)이라는 대답이 대부분이었고, 불만이었다는 의견은 7.6%였다.

■ "가사 공평해야…여전히 부인 주도"

양산시민 절반 이상은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실제로 실천에 옮기는 비율은 그 절반에 불과했다.

가사분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응답이 52.1%였다. 하지만 가사분담 실태조사에서는 28.2%만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부인이 주로 해야 한다는 답변은 46.6%였지만 실태조사에서는 69.4%로 나타나 남성의 참여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인이 가사를 주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경남 전체 조사에서도 가사에서 부인 주도 비율은 2017년 83.2%에서 2019년 76.2%로 2년새 7% 가량 감소한 반면,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응답은 14.4%에서 21.4%로 7% 증가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응답자 18.5%가 가족이 따로 살고 있으며, 사유는 직장이 58.0%로 가장 높았고, 학업 22.7%, 군대 8.2%로 뒤를 이었다.

부모와 동거 중인이라고 답한 사람은 36.0%로 이 중 생활비는 부모가 스스로 해결한다는 답변이 81.8%였다. 반면 부모와 따로 사는 64.0%는 부모가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한다는 답변이 65.0%로 나타나 오히려 동거 중인 부모의 경제자립도가 높은 현상을 보였다.

■ 저출산 요인, 양육부담·여성 경제활동·경제침체

특히 양산시민은 저출산의 주된 요인을 자녀 양육의 질적 수준 및 부담 증대(22.4%), 여성의 경제활동 증대(22.2%), 경제침체 및 직장 불안정(20.9%), 결혼가치관 변화(18.6%) 순으로 꼽았다. 일과 가족의 양립 문제(11.1%)와 초혼연령 상승(3.8%)이란 답변도 있었다.

또 저출산 해결방안으로 ▲양육시설 확충 26.2% ▲양육부담 경감제도 추진 24.7% ▲자녀양육 직장 지원 22.4% 순으로 꼽았다. 특히 가정과 직장생활의 효율적 병행을 위해 양육시설이 확충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혼인 및 가족 가치관 정립을 위한 사회제도적 지원(16.7%)과 출산부담 경감제도(8.9%)가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도 공감을 샀다.

양산시민은 미취학 자녀를 어린이집이나 보육원에 보낸다는 응답자가 73.9%로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본인이나 배우자가 보육을 한다는 응답자도 20.9%나 됐다. 또 보육시설에 대해서는 81.4%가 만족한다고 답변하고 불만족은 5.3%에 그쳐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양산시민 대다수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절반 가까이 부채…주택 임차·구입 위해

양산시민 절반 가까이 부채가 있고, 대부분 주택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의 부채 정도를 조사한 결과 양산시민 중 46.9%는 부채가 있다고 응답했고, 그 중 32.4%는 6천만 원 이상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의 주된 이유로는 주택 임차 및 구입이 62.9%로 대다수를 차지해 경남도 평균 55.4%보다 높았고, 기타 생활비 13.9%, 사업·영농자금 13.0%로 그 뒤를 이었다.

■ 초등학교 사교육비 42.1만원, 도내 가장 높아

초중고를 다니는 자녀가 있는 17.6% 중에서 사교육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89.8%인 거의 대다수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초등학교 월평균 자녀 1인당 사교육비는 42.1만 원으로 경남도 평균 33.3만 원보다 9만 원 가까이 높았고, 도내 18개 시군 중에서도 유일하게 40만 원대를 기록하며 가장 사교육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학교는 40.4만 원, 고등학교 47.1만 원으로 경남도 평균을 밑돌아, 유독 초등학교 사교육비가 높은 현상을 보였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로 '남들보다 앞서나가기 위해서'라는 응답자가 38.3%로 가장 많았고, '남들이 하니까 안하면 불안해서'(21.3%), '학교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해서'(15.4%)란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집에 아무도 없어서'(8.0%), '학교수업 수준이 낮아서'(7.4%)라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이번 자료는 지난해 5월 7일부터 21일까지 도내 1만 5000가구에 상주하는 만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보건 △가족·가구 △교육 △소득·소비 △환경 등 5개 부문 33개 항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이다.

김영선 경상남도 정보빅데이터담당관은 “이번 사회조사의 다양한 결과를 기초로 해 도민 중심 수요형 복지시책 마련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근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사회조사 공표 자료는 경상남도 홈페이지(http://www.gyeongnam.go.kr) ‘경남통계’란에 게시해 도민 누구나 열람과 자료를 다운로드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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