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동 복만루, 훠궈·마라탕 전문요리점

양산 양주동 젊음의 거리. 대표 맛집들이 모여 있는 이곳에 특별한 중식당 '복만루' 가 자리잡고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메뉴로 손꼽히는 '마라탕'. 예전부터 중국 음식은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도 잘 맞아 인기가 많았지만 최근 그 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먼 중국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운 우리 양산에서 맛볼 수 있다.

입구부터 중국 고유의 특색을 가득 간직하고 있는 이곳 복만루. 복만루는 넓은 매장과 깔끔한 인테리어로 많은 사람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중국 특유의 분위기를 잘 반영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눈과 입을 매료 시킨 곳. 그렇다보니 남녀노소뿐 아니라 연말 회식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을 만큼 인기가 좋은 맛집이다.

알싸한 매운맛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메뉴로 꼽히는 마라탕.

복만루 마라탕은 뜨거운 육수에 재료를 담궈 살짝 익혀먹는 요리로, 마라 육수에 직접 골라온 고기와 채소, 그리고 다양한 음식 재료가 꽃혀있는 꼬치를 담궈 끓여 먹는 등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매장 한켠에 부페식으로 마련된 재료코너에서 원하는 취향대로 골라오면 '나만의 마라탕' 완성이다.

마라탕이나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는 독특한 마라향으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이다. 마라가 익숙하지 않는 한국인들 입맛에는 생소할 터. 이를 착안해 복만루에서는 한국인 입맛에 익숙한 육수와 만들었다.

복만루 장춘복 대표는 "마라는 중국향신료이긴 하지만 중국인들에게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향신료다" 며 "지역마다 생산되는 마라의 향과 맛이 모두 다르다"며 마라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 사천에서 생산되는 마라가 가장 고급이고 맛도 좋다고 한다. 하지만 최고급 식재료와 한국인 입맛에 맞아지는건 다른 문제다.

장 대표는 "김해 대학가에서 마라탕을 처음 선보였다"며 "지난 7년간 대학가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마라탕을 연구해 성공하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추운 겨울, 퇴근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한잔의 소주가 생각난다면 단연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를 추천한다. 매운 음식을 잘 못먹는 남녀노소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메뉴라 저녁시간 남녀노소 불문하고 친구단위, 가족단위로 인기가 높다. 홍탕·백탕이 함께 나와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들과 매운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 한 식탁에서 모두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요리다. 소스도 취향에 따라 먹을 수 있어 모두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는 복만루의 '훠궈' 요리다.

장 대표는 "훠궈를 제대로 즐기려면 건두부와 중국식 당면을 꼭 넣어야 한다"며 "오래 끓일 수록 깊은 맛이 나 국물을 즐겨도 최고"라며 강추한다.

모든 테이블에 자리잡은 복만루 대표메누는 '꿔바로우'다. 우리가 접해온 일반 탕수육과는 모양과 색감까지 확연히 다른 중국 북경식 탕수육으로 찹쌀을 이용해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변형된 중국 요리가 아니라 현지 풍미를 가진 북경 요리 진수를 맛볼 수 있어 단골들에게 사랑받는 메뉴다.

산뜻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꿔바로우.

장만복 복만루 대표는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며 "누구나 좋아하고 만족하는 복만루의 대표 메뉴"라고 꿔바로우를 소개했다. 꿔바로우에 함께 제공되는 레몬을 뿌려두면 오래 두어도 눅눅하지 않고 산뜻하면서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입안 가득 퍼지는 매콤한 새우의 풍미가 매력적인 향라대하.

색감이 식욕을 부른다는 '향라새우(대하)' 또한 복만루 대표 인기메뉴다. 잘 튀겨진 새우에 건고추와 땅콩으로 볶은 향라새우의 색감은 집나간 식욕을 부를만큼 매력적이다. 약간의 향신료는 입맛을 돋구게 하고 한입 베어물면 빠삭한 식감안에 연한 대하살이 느껴진다. 향라새우 한 접시면 어느세 술이 술술넘어가는 경험을 하게된다.

장춘복 복만루 대표는 "나의 요리 철학은 '푸짐함'이다"며 "힘든 사회생활에 지쳐 우리 가게를 찾는 손님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 요리를 내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과 새로움을 계획하는 신년이 함께하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들과 복만루에서 푸짐하고 맛있는 요리로 서로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하는건 어떨까.

상큼한 중국의 대표 과일간식 탕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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