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활성화 대책 관련 시정질의
지난해 센터 도내 17위…활성화 시급
김 시장 "국장 채용공고, 센터부지 물색"

이용식 양산시의원(자유한국당, 중앙·삼성)이 지원봉사 활성화와 자원봉사 활동 진흥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자원봉사팀 신설과 자원봉사센터 건립을 촉구했다.

지난 20일 제165회 양산시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용식 이원은 김일권 양산시장을 상대로 시정질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양산시 430개 단체, 8만7천여 명이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돼 있으나 활동봉사자는 27%인 2만3천여 명에 그치고 있다"면서 "이는 전국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산시 2020년 복지예산 3,875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34%를 상회하고 있다"면서 "복지허브타운, 발달장애인복지관 등 수많은 복지관련 공공시설이 착공을 기다리고 있지만 준공 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해마다 인건비만 수십억 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자원봉사 행정은 과거 기능과 역할에 머물러 역동성을 잃고 있다"면서 "자원봉사 활동 역시 저조해 원인분석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재 자원봉사센터는 양산시장이 센터장으로 있는 직영체제고 양산시 여성가족과 여성친화팀에서 주무관 1명이 실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센터 리더라 할 수 있는 사무국장이 현재 없고 상근직원이 3명 있다. 현재 경남도에서 창원, 김해, 진수, 통영이 자원봉사팀을 운영하고 있고, 인구 25만 거제시가 상근직원 6명, 13만 통영시가 3명인 점을 감안하면 타 시군에 비해 35만 양산시의 자원봉사센터 운영 현황이 떨어진다는 이 의원의 지적이다.

더군다나 이 의원은 "지난 4월에도 5분자유발언을 통해 자원봉사 활성화를 촉구한 바 있는데 그 후 4개월이 지나도 검토는 커녕 5분발언을 한 사실도 모르고 있더라"라면서 "사무국장 채용을 비롯해 행정에서 챙겨야 할 것을 못 챙기고 있다"고 시를 비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지난 2008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상, 2012년부터 2년 연속 우수상 등 양산 자원봉사센터 활동이 활발했지만 최근 들어 2015년 7위, 2016·2017년 9위에 이어 2018년에는 18개 시·군 중 17위라는 성적을 거둔 것을 알고 이대로 놔둬서는 안되겠구나 생각했다"고 한탄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자원봉사팀 신설 ▲사무국장 채용과 상근인력 충원 ▲센터 비영리법인 위탁운영 ▲자원봉사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그는 "전문성 갖춘 센터 운영인력 확보가 시급하고 자율적이면서 창의적인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원봉사센터 비영리법인 위탁운영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자원봉사센터는 1996년
건립한 낡은 조립식건물로 20년 넘도록 사용하고 있고, 접근성도 좋지 못할 뿐만 아니라 수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이용하기에는 노후화정도가 심하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 반드시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일권 양산시장은 "의원 시절에도 자원봉사센터 활성화 해야 한다고 10여 차례 건의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의회에서 말문을 열어주셔서 고맙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센터의 기능을 강화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센터운영에 기여할 우수한 인재가 채용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제반여건 등을 고려하여 상근 인력을 꾸준히 충원하여 운영 및 인력 면에서 법적 기준에 부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민간위탁에 대해 김 시장은 "양산시가 민간위탁이 너무 많다 보니 조심스러울 때가 있다"면서 "사무국장 채용 이후 민간위탁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전했다. 특히 김 시장은 "의회에서 함께 노력해주신다면 사무국장 채용 공고 이후 자원봉사센터를 지을 부지를 찾아서 예산 올리겠다"면서 "그냥 다른 건물에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 용도가 자원봉사센터에 맞도록 설계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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