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후보, ‘보조금 부정집행 논란’ 등에 업고 판세 장악
정후보, “나와는 아무 관계없는 일” 억울함 호소<
선관위, 기호추첨 통해 박 후보 1번, 정 후보 2번 결정

 

기호1번 박상수 후보
기호2번 정상열 후보

최초의 민간 양산시체육회장 선거가 박상수(58) 전 체육회상임부회장과 정상열(55) 전 체육회사무국장의 양자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초반 판세가 박 후보자에게 다소 유리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다. 이는 지난 2017년 치러진 경남생활체육대축전의 양산시 보조금 집행과정에서의 위법 논란과 일맥 닿아있다.

실제로 지난달 19일 양산시의회는 정후보자의 엘리트 체육 사무국장 재임기간 중에 치러진 ‘2017년 제28회 생활체육대축전’에서 보조금 집행에 관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고 크게 10가지 항목에서 보조금 집행 문제점을 지적하며 책임을 물었다.

지적되고 있는 문제점을 간단히 살펴보면 ▼‘홍보물’과 ‘업무추진비’ 과다지출 건 ▼사업비가 2천만원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A고속관광업체와의 수의계약 건 ▼정 후보의 아내가 운영하는 인쇄업체에 수의계약을 하고 발행한 생활체육대축전 백서를 납품 후 전량 폐기처분한 사건 ▼ 급조된 기념품 제작 업체가 생활체육대축전 직전 회사를 설립하고 대회 이후에는 폐업한 사건 ▼대회를 마치고 마련된 운영평가 워크숍에서 200만원이던 예산을 3천500만원으로 늘려 사용하는 과정에서 착수ㆍ완료계 등 서류 없이 대금을 지급한 사건 등이다.

이에 지난 16일, 현 시체육회 56명 이사들 중 41명의 동의를 받아 나온 대표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체육대축전 보조금 집행과 일감 몰아주기 등 위법 행위는 물론 시민 혈세를 부정하게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수사기관의 철저하고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양산시는 “행정안전부에 지방재정법 관련 질의를 했으며 답변이 오는 것을 토대로 고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해 이번 ‘양산시체육회장’ 선거가 끝난 뒤에도 ‘양산시체육회’는 보조금 집행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책임소재를 가지고 한동안 잡음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런 논란에 정상열 후보자는 “본인은 엘리트 체육 사무국장으로 생활체육과는 완전히 별개로 본인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다”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 “모든 예산 집행은 공무원들의 관리 감독을 받게 되어있다. 그 당시 시청 감사관실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 사항을 지금 문제 삼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체육회장 후보자를 음해하기 위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앞으로의 선거 전략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 6년간 엘리트 체육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얻은 실무경험으로 지역 체육인들과 많은 소통을 해왔다”며 “선거 결과를 떠나 지역의 체육계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적임자”라며 본인을 지지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상수 후보자는 “김일권 시장은 임기초기부터 정치와 체육의 분리를 강조, 향후 ‘민선체육회장’을 예견해 왔다”며 “본인도 1년 6개월 전, 양산시 체육회장의 임기를 시작할 때부터 ‘민선체육회장’을 준비해 오는 등 지역의 체육인들과 계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어 이들의 눈빛만 봐도 이들이 무엇을 원하지 알 정도다”고 말했다.

또한 “경남도태권도협회장과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이사, 국회의원태권도연맹회장 등을 역임하고 수행하는 등 중앙과 경남도는 물론, 지방의 많은 체육계인사들과 왕성한 교류를 하고 있어 양산시 체육계의 권익을 위해 큰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최종 선거인단을 213명으로 확정했다, 기호추첨 결과 박상수 후보가 기호 1번, 기호 2번에는 정상렬 후보로 결정돼 21일부터 법적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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