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도 등 공공요금만 연 1억 5천만원
"사계절 흘러내리지 않으면 외면" 지적도

양산 디자인공원 면적은 82,411.6㎡에 시설은 물놀이형 수경시설, 유아놀이시설, 유아숲, 야외무대, 야간축구경기장, 야외결혼식 등 다양한 시설이 완비돼 있다. 그런데 이런 명품 시설에 걱정꺼리가 생겼다. 디자인공원에 조성하는 벽천폭포가 그것인데 기대반 걱정반이다. 높이 12m 인공폭포가 예산낭비가 될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공원 운영비를 보면 수도요금은 연간 6천만원, 전기요금은 연간9천만원 등 모두 1억5천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문제는 이곳은 연약지반으로 지하수를 끌어 올려야 하는데 굴착이 어렵다는 점이다. 인근에서 끌어올 수 있는 물도 없어 수돗물을 사용할 경우 연간 1만톤 가량 사용될 예정이다. 환경부 자연마당 공모사업을 통해 이뤄지는 이번 사업은 1억원을 들여 설계됐지만 지난 2일 열린 양산시의회 특별위원회에서 이종희 의원이 "여름에는 보기 좋은데 겨울에는 삭막할 것인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질문하자 김종열 공원과장은 "얼음을 얼릴 생각이다.

얼리는 방법은 아직 고민중이다"라고 했다. 겨울철에 흘러내리지 않는 벽천폭포가 효용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용식 의원은 "흘러내리지 않으면 많은 시민이 지적을 한다. 중부동에도 하나를 철거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종렬 산림과장은 "호포 지하철역 벽천분수와는 외관상 차이가 많이 난다. 울산에 가면 등억온천에 설치가 돼 있다. 명품 휴양장소가 되도록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만들어 보겠다고 말을 누구가 쉽게 할수 있다. 그러나 등억 온천은 입지조건부터 양산지자인 공원과 다르다. 울산 등억 온천은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영남의 알프스인 신불산 자락에 있는 무려 72,727.6m²(22만여 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대규모 온천단지다. 온천단지니까 물은 쉽게 얻을 수 있다.

특히 대단위 온천단지가 운영되어 이용객이 날로 증가일로에 있고 활성화가 되고 있다. 온천수 수질은 중탄산 알칼리성 중조천으로 칼슘을 함유하고 있으며, 각종 피부염과 신경통 소화기질환, 기관지염, 고혈압,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고, 특히 음용수로 마실 수 있는 광천수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이런 천혜의온천단지에 비교 했다가 실패할 경우 이에 따른 예산낭비 등의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국가나 지자체 사업은 ‘될 것이다’라는 추정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에서 하는 것이다. 우선 물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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