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작년 9월 이후 두 번째 건의

양산시의회가 또다시 상북면 소토초등학교의 이전을 관계기관에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지난 6일 제165회 제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박재우 의원(민주당, 상북·하북·강서)이 대표발의한 '소토초등학교 이전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지난해 9월 제158회 제1차 정례회에서 이종희 의원(한국당, 상북·하북·강서)이 대표발의 했던 소토초 이전 건의안 채택 이후 두 번째다.

소토초는 주변환경이 공장으로 둘러싸이면서 각종 환경오염과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학습권을 침해당하고 있다.

그 동안 지역언론을 비롯해 학교 관계자들과 양산시의회, 경남도의원 등이 수 차례 이전 요구를 해왔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재우 의원은 "2018년 9월 양산시의회에서 소토초등학교 이전을 건의한 이후 학부모와 동창회에서 수차례 기자회견 등을 통해 학교 이전의 절박함을 시민들과 공감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이제는 이런 어른들의 마음을 모아 학교 이전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먼저 박 의원은 "학교 주변지역을 공업용지로 지정하여 교육환경을 파괴한 양산시의 책임이 가장 크다"면서 "기존의 학교는 서울시 창업보육센터를 모델로 삼아 주위의 공단과 연계한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양산교육지원청도 학교 주변이 공업용지로 지정되기 전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고, 이후 계속적인 학교주변의 환경 악화에도 수수방관한 책임 또한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에 계속적인 예산 투입 때문에 이전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투자는 현재 미래의 꿈나무인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당연한 것"이라면서 "지금부터는 양산시의 앞장선 노력으로 학교 이전을 위한 행정절차를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교육부에도 미래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촉구했다.

그는 "존폐 위기에 놓인 학교를 방치한다면 후손들에게 물려 줄 역사는 사라지게 된다"면서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시, 보다 적극적인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 이전 예정지로 오르내리는 대석 휴먼시아아파트 내 학교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해서 부지 매도를 주장했다.

박 의원은 "현재 대석 휴먼시아 내 학교 예정부지는 10년이 넘게 나대지로 방치해 부지 관리 비용이 계속적으로 누적되고 있다"면서 "LH 입장에서도 더 이상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적정한 가격에 교육청에 매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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