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쇼핑몰 편리해 소비촉진 기여하나
온라인 유통으로 대형점포 어려움 예상

북정동 237번지 일원이 양산 고시관리계획 유통업무 설비로 공장용지 재생과 구도심 활성화,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유통업무설비 신설로 지정되면서 쇼핑몰 건립 등 유통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규모는 전체 면적 32775m2이며, 87.2%는 대규모 점포이고 12.8%는 물류터미널이다.

도시철도(북정선)와의 거리는 1km지만 공단근로자와 구도심 주민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양산의 전체 인구(35만)를 감안했을 경우 이러한 대규모 유통시설이 과연 지역균형 발전에 기대할 만큼 소비자의 이용도가 높을 지는 몇 가지 의문이다. 특히 소비자를 유인해야 하는 사업의 경우 면밀하게 미래의 인구이동 상황과 수요를 조사하지 않고, 자본만 있다고 해서 대들었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어찌할 것인가? 이런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이런 문제는 유통뿐만 아니라 문화, 스포츠, 시설 등도 예외가 아니다. 게다가 동면에는 우리마트가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건립계획도 밝혔다. LH가 소유한 시장 용도 부지로 토지매매 대금 365억원중 계약금을 지불했다. 면적 33178 m2이며 총사업비는 1000억원을 투입해 건축 연면적 66115m2에 자동차 1200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잡화와 가구, 의류, 애견숍, 어린이를 위한 시설 등 다양한 상업 및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이곳은 부산시 북구 주민이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유통시설로서는 좋은 입지조건을 가졌다. 부산 북구는 화명동만 해도 3개동이며, 1개 동(洞) 인구만 해도 양산 전체 인구보다 많다. 그러나 양산 전체 주민을 고려했을 때 과연 북정동 유통시설은 박수만 칠 일이 아니다. 그것은 증산 라파에스타 입점 상인의 입장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최근 이들은 쌍벽루아트홀에서 회의를 열고 공멸을 당할 것을 우려했다.

증산 핵심 역세권 라피에스타가 농협하나로 마트, 메가박스 영화관 입주 후에도 분양이 부진하다는 것을 보면 예상되는 일이다. 이들은 두 개 쇼핑몰 허가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 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잇따른 대형 쇼핑몰은 동네 영세상인들의 삶을 더둑 어렵게 할 수 있다. 따라서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나무만 보지말고숲도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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