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원 일괄사퇴, 사업 일관성 없어
통도문화예술거리 입간판도 취지 '무색'

양산시 하북면 순지리 농촌 개발사업이 일관성 없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따른 예산 낭비도 수억원에 이른다.

면소재지종합정비사업 추진위원회는 지난 2016년 사고석 포장 도로를 설치했다. 선진지를 견학하고 보행자와 차량이 모두 이용하게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으로 사고석 포장 도로를 뜯고 실개천을 포함한 보행 보도블럭, 아스콘 포장도로를 계획했다. 사고석 설치 3년만에 전면 수정되는 것이다. 사고석은 산문 앞 경기식당부터 통도아트센터까지 350m 길이로 깔았다.

통도문화예술거리 입간판도 본래 취지가 무색하게 됐다.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에서 신평만세운동 기념특화거리를 조성해 통도사의 항일 독립운동 등을 테마로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입간판은 경기식당 앞과 고려당제과점 앞에 2개가 설치됐다. 사고석과 입간판, 전선지중화사업으로 투입된 돈이 약 6억7천만원이다.

이에대해 김상철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사무장은 "하이힐 신은 여성이 발을 삐거나 휠체어가 다니지 못하는 문제점과 차량이 내는 소음으로 주변 상인들의 개선 요구가 많은 탓이다"며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는 면소재지종합정비사업 추진위와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위 구성 인사가 바뀐 탓이라는 의견이 많다. 김상걸 면소재지종합정비사업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9명은 지난해 11월 일괄 사퇴했고 김해성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위원장도 이 때 사퇴했다. 그 뒤 올해 1월 이복우 위원장이 취임해 통도아트센터 운영위원장,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때문에 전임 김상걸 위원장, 김해성 운영위원 등이 장기적으로 세운 계획안이 일관성 있게 추진되지 못했다. 전임과 후임 위원간에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농촌개발사업 전문가는 "95억짜리 소재지정비사업, 150억짜리 농촌중심지사업이 각각 성격과 취지는 다르지만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게 중요하다. 마을 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서야 하는 추진위원들과 마을 주민들의 참여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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