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서예협회 양산지부(지부장 취연 박경애, 사무국장 취전 박계자)에서 주최하는 필묵미로전(筆墨美路展)이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2019년 11월 21일 오후 5시에 회원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개막식을 열었으며 24일까지 작품을 전시하였다.

2000년 6월 1일에 (사)한국서예협회 양산지부는  창립총회를 거쳐 2000년 6월 10일부터 6월 15일까지 양산문화원에서 제1회 창립전을 개최한 이래 이번까지 제20회 양산지부전을 열어왔다. 전시회 장소는 양산도서관, 양산문화원, 양산문화예술회관, 양산경찰서, 양산공설운동장 둔치 등 다양한 곳에서 하였다. 2010년 11월 1일에는 회원전 작품 30점을 양산시설관리공단, 양산경찰서 등 공공기관에 기증하는 사회봉사를 하였다. 

2011년 2월 29일부터 3월 20일까지 양산경찰서 신청사 문화공간 조성기념 시작으로 양산지부 초대전이 총 5회 열렸다. 2012년 제13회 양산지부전 "어울마당전", 제14회 "양산의 인물과 숨결전", 제15회 "소통과 화합전", 제16회 "양산의 설화 탐색전", "청춘예찬 깃발전", 제17회 "양산의 풍물기행전", 제18회 "호국보훈 깃발서예전"외 3회, 제19회 가훈?가화전 등 주제가 있고 공익적인 전시회를 열어왔다. 서예활동을 지원하는 양산경찰서가 돋보인다.

필묵미로전이라는 전시회 타이틀이 아주 멋지게 작명이 되었다. 필묵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친근한 단어다. 필묵(筆墨)은 붓과 먹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필묵지연(筆墨紙硏)은 붓, 먹, 종이, 벼루를 아울러 의미한다. 지필묵(紙筆墨)은 종이, 붓, 먹, 곧 필기도구다.

출품 회원은 다혜 강명숙, 효정 강신중, 죽산 김도순, 초담 김동규, 도연 김미란, 죽정 김복순, 다연 김순자, 우석 김연욱, 지우 김은화, 금낭 김정남, 청화 김정원, 도원 김치환, 금봉 라삼순, 유천 문은주, 취연 박경애, 연일 박경희, 취전 박계자, 초연 박정숙, 금벽 박정애, 송은 박추하, 지담 신영숙, 금농 진두현, 아림 표애란, 지향 허정각, 효천 황덕선 등이다.

예술 중에서도 우리의 전통문화의 정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예는 정보화 사회의 도래로 차츰 밀려나 이제 소수의 애호가만이 취미로 즐기는 분야가 되고 말았다. 필기할 때 손으로 직접 쓰는 대신 컴퓨터, 노트북, 휴대폰 자판을 두드려 간편하게 쓰고 바로 저장하거나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필기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말았다. 옛날에는 초등학교에서 붓글씨가 습자라는 과목으로 필수였다. 붓글씨는 정신수양, 정신통일에 큰 도움이 되었다. 붓글씨 연마 덕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체가 빼어났다.

요즘 학생들은 손글씨를 거의 쓰지 않아서 필체가 삐뚤빼뚤하여 엉망이다. 글 자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컴퓨터나 휴대폰 글쓰기는 속도를 중시하고, 천편일률적이서 인간미가 없다. 송은(松垠) 서예연구실을 운영하는 (사)한국서예협회 경남도지회 박추하 사무국장에 의하면 서예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매우 부족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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