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중학교 김민주·전준세 학생보고서

물금중학교 2학년 김민주, 전준세 학생이 '학생이 바라본 학생의 교육'이라는 주제로 공동 보고서를 작성했다. 두 학생은 12년간 공교육을 받은 한국 학생들이 막상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을 때 어려움을 겪는 현상에 대해 의문점을 느끼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교육과 역사·방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양산신문에서는 학생입장으로 바라본 현대 교육의 의미와 역사, 방향성, 해결법을 한글과 영어로 연재할 계획이다.

4. 현대 공교육의 문제점(2)

이 뿐만이 아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공교육에 대해서 비판하여 왔다.

대한민국 수능 창시자 이자 수능 초대 평가 위원장이었던 박로순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 시험 방식은 너무 조잡하므로 폐쇄되어야 한다.특히 국가단위에 시험이 아닌 다양한 시험을 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양성이 보장 되지 않는다. 이는 평가의 기본 원리에 위배되는 행위이다." 그리고 표준화 시험을 개발한 프레더릭 켈리는 "이 시험은 너무 부실하기 때문에 페기 되어야 한다." 이렇듯 시험을 만든 사람들조차 비판하는 시험 제도를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인재 양성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1000년 전에도 사용했던 과거시험을 아직도 사용하는 꼴이다. 지금까지 휴대폰, 자동차, 컴퓨터를 비롯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변화에 변화를 거듭한 대한민국이 나라의 인재 양성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핵심인 교육이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사회에서 중심으로 운영되는 시험을 치르게 되면 학생들은 배움의 다양성 잃어버리고 그저, 사지선답에 맞춘 국, 수, 사, 과, 영 시험을 치는 과목에만 집중 하게 된다.

다양한 것을 체험하고 경험하고 느껴보면서 발전해야할 청소년기에 정해진 과목만 배우는 것은 청소년의 배울 권리를 침해하는 것과 같다.

이미, 수많은 교육학자들이 경험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경험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이다.

물론, 학습능력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고 기본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뇌에서의 학습 활동이 가장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청소년기에 기본을 다지기 보다는 직접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학습의 기회를 제한시키면서 까지 시험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한국 공교육의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제도적인 문제점이 아닌 다른 문제점도 존재한다. 바로, 학생들이 받는 공교육은 강제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의무교육제도 이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교육의 평등성 제공 및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무교육제도에 의해 교육을 원치 않는 학생들도 중학교 까지는 의무적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다. 교육을 원치 않는 것이 단순한 방탕한 생활을 위한 교육의 거부가 아니다.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위한 선택일 수 있고 경쟁구도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일 수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시선이다. 그 누구도 그들에 선택을 막거나 비난할 권리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자퇴생하면 가장 먼저, 방탕한 생활을 떠올린다.

그들은 그들대로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 가고 있는 데도 말이다. 우리나라 중학생의 하루 평균 학습 시간은 6.7 시간이고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하루 평균 학습량은 7.6시간이다.

이렇듯 많은 시간을 학습에 투자 하는 형태에서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것은 원치 않는 학생들은 강제로 그 교육을 받게 되고 있다.

만약, 이 아이들에게 학교에 다니지 않는 대신 자신의 꿈을 위한 지원금을 제공하고 그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한다면 하루에 7시간씩 한 달에 200시간 1년에 2400시간 우리는 말콤 글래드웰이 주장한 1만 시간의 법칙을 알고 있다.

그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대신하여 자신들의 진로를 위해 5년을 투자하면 미래는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헌법 제31조 제5항에는 "국가는 평생교육을 진흥하여야 한다." 라고 명시되어 있다.

일시적인 주입식 교육을 넘어 평생교육으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공교육은 학생들의 기회를 박탈하면서 이를 원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개인의 권리를 침해 하는 강제성을 띄고 있다. 이것은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교육의 현실적 문제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시 되는 데 이런 중요성과는 반대로 교사의 권리 및 입지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학생인권이 중요시 되면서 학생의 인권이 증가하고 교권은 점차 낮아졌다.

그러나 현재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교사와 학생의 갈등에서 교사가 학생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줄어들었다고 해석 할 수 있다. 그저, 교사가 할 수 있는 것은 벌점을 이용한 협박 및 권유 그리고 학종과 성적에 불이익을 주어 입시에 악영향을 주는 방법밖에는 없다.

교권의 추락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월급이나 대우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 반대로 아직도 남아있는 교사들의 체벌 문화 또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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