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보건소 방역기동대 김봉근 반장 외 6명
하수구에 모기 유충 박멸 약품 투여
30군데 등산로 기피제 관리

양산보건소 감염병관리팀 방역기동대가 양산을 해충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로 만드는데 혼신을 다하고 있다. 김봉근(58) 반장, 이성태(62), 류상희(62), 강석웅(61), 김사영(59), 김영학(59), 이우관(62) 대원 등 7명이 한팀으로 활약한다.

지난 13일 보건소 내부 수리로 양산시치매안심센터 1층에 임시로 마련된 거처에서 김봉근 반장은 작업 일지를 기록하고 있었다. 16년째 방역기동대에서 근무하는 그는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직 직책이다. 팀원 6명은 10개월 계약직이다. 보건소는 기존 직원이 경험을 살릴 수 있도록 계약시에 가산점을 주고 있다.

사무실에는 '페스트라바'라는 과립 살충제가 가득 쌓여 있었다. 작업일지에는 각 구역별 번지수가 적혀있다. 한 가구당 3개의 하수관거가 있으니 하루에 약 227개소에 살충제를 투여한다. 모기를 유충 단계에서 박멸하는 약품이다.

1.5톤 트럭 짐칸에는 분무기 1대, 연막기 2대가 거치됐다. 약품 보관용 500리터짜리 플라스틱 용기도 보인다. 오후에는 이 트럭을 타고 시내 구석구석에 분무를 한다. 대원들은 자가용에 약품을 싣고 산발적으로 작업한다. 하루 2만5천원 유류대를 받는다.

그는 "각 가정집에는 출동하지 않는 점을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 필요하면 동네에 약품을 준다"고 했다.

그는 또 "바퀴벌레가 제거 안됐다며 욕하는 시민들도 많은데 여름철 시민의 쾌적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를 기억해 달라"고 했다. 이어 "2006년 모기 유충을 박멸하기 위한 방역을 양산시가 선도적으로 펼쳐 질병관리본부에서 시찰을 오기도 했다"며 "시민들의 편안함을 위해 일하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이들은 시민 등산로에 30개가 설치된 기피제 관리도 한다. 일주일에 한번씩 약품량을 체크하 전화번호를 게시해 불편사항을 시민들로부터 직접 전해 듣는다. 이우관 대원은 "무엇보다 김봉근 반장의 리더쉽이 좋다.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동료애가 넘치면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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