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여 점 출토…시립박물관에 보관
양산시, LH와 유물전시관 건립 논의 중
발굴 이미 완료…아파트 공기 영향 없어

사송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1,2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양산시는 2005년부터 2016년까지 동면 사송신도시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를 시행한 결과 총 1,2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발굴된 유물은 석기류를 비롯해 분묘, 집터, 토기 구석기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석기 시대 뗀석기 유물이 양산에서는 처음으로 출토돼 관심을 받고 있다. 뗀석기는 돌을 깨뜨려서 떼어내는 방식으로 만든 도구로, 타제석기라고도 한다.

대량의 유물 출토와 함께 유물을 보관하고 전시할 유물전시관 건립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현재 유물들은 양산시립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양산시에서는 지난 8월부터 사송신도시에 유물전시관 건립 필요성을 두고 LH와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권 양산시장도 지난 9월 17일 열린 제163회 양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유물전시관 건립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김 시장은 "사송택지 자체에서 발견되는 유물을 우리가 사업을 계획할 때 애당초 LH와 협의를 했더라면 양산시의 돈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그 자리에 시민을 위해 전시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형성됐을 텐데 저희들이 놓치고 갔다"면서 "LH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유물전시관 건립이 불가하다고 LH가 공식적으로 답변해옴에 따라 시에서는 LH에서 부지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송신도시 유물 출토 소식이 알려지자 사송더샵데시앙 1차 입주예정자들은 문화재 출토로 공사가 지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사송신도시 조성과정에서 발굴조사는 이미 완료돼 박물관에 보관 중이기 때문에 현재 짓고 있거나 앞으로 진행될 아파트 건설과는 관계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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