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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아름다운 빛깔 '쓰임'으로 느끼다양산디자인센터 전시실서
제26회 한목 김용철 공예전 개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국예술문화명인 한목 김용철 명장의 26회 공예전이 지난 8일 부터 13일 까지 양산디자인센터 전시실에서 개최 되었다. 김용철 명장은 하북면 진목리에 '한목공예디자인연구소'를 두고 새로운 창작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다. 국·도·시비를 지원받든 초대전에 응하든 간에 상관치 않고 자신의 새로움을 보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기꺼이 응한다. 그리하여 김용철 명장은 매년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올해 26번째 공예전을 개최하며 작가는 공예의 아름다운 '쓰임'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했다. "기물이 쓰임을 떠났을 때 미 역시 사라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미는 쓰임의 나타남이며, 쓰임과 아름다움이 결합되는 것이 바로 공예이다. 공예에서 쓰임의 법칙은 곧 미의 법칙이다."

명장은 실용을 떠난다면 그것은 공예가 아니라 미술이라고 했다. 사물을 미를 위해서만 만든다면 용도로 쓸모가 없고 아름다움도 죽는 다는 것이다. 쓰임에 부응치 못하면 공예의 미도 있을 수가 없다. 사용함에 따라 아름다움은 나날이 더해지지만 쓰이지 않는다면 기물은 그 의미를 잃고, 아름다움마져도 잃고 만다. 그래서 '물건의 참된 미는 쓰임을 받은 아름다움'이라고 김용철 명장은 말한다.

이번 개인전은 옻칠공예와 목공예로 '쓰임'을 중심으로 기획했다. 옻칠공예 작품은 다른 재료와 달리 다루기가 까다롭고 긴 시간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백골을 제작한 후 칠과 삼베를 발라 굳혀가는 반복된 과정을 통해 일정 두께의 기벽을 형성하는데 옻칠을 다루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온·습도의 적정 조건에서만 이루어지는 건조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러나 한번 건조 된 뒤에는 경도가 매우 높아 파손의 염려가 거의 없고 무엇보다 다양한 형태와 색채의 아름다움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천연소재를 재활용하여 옻칠기법과 접목시켜 제작한 '옻칠공예품'과 이음과 맞춤, 상감등의 전통기법을 이용해 제작한 '가구 및 생활 소품'이 전시되어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은 단순한 미술 작품이 아닌 '쓰임이 있는 공예품'의 아름다움을 두 눈으로 직접 느껴볼 수 있다.

김용철 명장은 "쓰임의 아름다움은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애쓰는 것보다 우리 주변의 자연속에 묻혀있단 것을 알아야 한다. 자연 속에는 어느 보석과는 바꿀 수 없는 쓰임의 아름다움이 있다. 자연의 힘에 순종 할 줄 알고 기다릴 줄 알고, 드러내지 않는 그 조용한 삶을 닮고 싶다."고 이번 개인전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명장은 동명·경성·신라·부산예술대학교 등 여러대학의 강단에서 18년가량 후진양성에 힘쓰다 현재는 자신의 하북면 연구소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에 주력하며 후진양성을 병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전통미술대전 초대작가이면서 부산미술대전·김해미술대전 등의 초대·추천작가이다. 또한 중소기업청 기술혁신개발사업, 문화관광부 지역특화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사)한국미술협회 및 부산미술협회 회원이자, (사)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 자문위원과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서 공예·목칠·소목디자인 분야의 한국문화예술명인, 한목공예디자인 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자르고 깍고 맞추고 다듬는 과정을 반복하며 나무가 갖고 있는 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거르고 정제하고 교반하고 칠하고 다듬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자연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빛깔을 느낀다는 한목 김용철 명장. 자연은 명장에게 많은 것을 베풀고 가르치는 참된 스승이자 친구인 듯 하다. 그래서 한목 김용철 명장은 오늘도 자연이 베푼 재료들과 대화하며 쓰임의 아름다움을 생각하고, 자연의 재료에 새로운 희망을 심는다.

정다운 기자  ysilbo@ys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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