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양산 배내골 사과축제가 2019년 11.02(토요일)~3(일요일) 양일간 양산시 원동면 배내로 431에 위치한 양산배내골 홍보관에서 개최되었다. 사과축제의 주관・주최는 배내골주민자치위원회, 배내골 사과연구회, 후원은 양산시, K water, 한국농어촌공사, 경남대학교, 물금농업협동조합, 사회적경제개발원, 산림조합 등이었다.

양산 배내골 사과마을 정보화센터에는 ‘동의과학대학교 2019 DIT 사회봉사단 추계농촌봉사활동’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부산시에 있는 경남대학교, 동의과학대학교가 양산의 오지마을인 원동면 배내골에서 매년 자원봉사를 하고 축제 지원을 하는 것이 돋보였다. 양산 지역의 대학들도 지역사회 봉사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사과축제는 지역 특산물인 배내골 사과를 널리 알려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열렸다. 축제 체험 프로그램에는 사과 따기, 사과잼 만들기, 떡메치기, 관광객 노래자랑, 배내골 트래킹길 걷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되었다. 축제에 마련된 직거래장터에서 사과는 물론 배추, 무, 새송이버섯, 매실 엑기스 등 우수한 배내골 지역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었다.

사과축제에서는 숲 해설, 숲속 명상, 노드딕 워킹, 에코백 천연염색하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즐길 수 있었다. 원동면 영포리의 쌍포매실다목적광장에서 활동하는 쌍포공동체협동조합 회원들이 에코백, 오배자, 자연염색, 분무염 등 흥미있는 염색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인기를 끌었다. 사과 따기와 스토리텔링으로 진행하는 농사체험, 사과잼 만들기 등 이색행사도 선보였다.

영남삿갓 이시일 시인은 사과축제장에서 사과를 주제로 한 즉석 시 3편을 지어 붓글씨로 써서 선물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광객, 사진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시일 시인은 삿갓을 쓰고, 한복을 입고, 도사 지팡이를 짚고 나타나 우선 외모에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남삿갓은 가수들이 노래하는 무대에도 올라 덩실덩실 춤을 추며 축제 한마당 잔치에도 동참하였다. 축제의 본질은 주민, 관광객이 한데 어울려 춤추고 노래하고 즐기는 데 있다.

사과농사를 짓는 호경사과농원의 김경숙 씨에 의하면 올해 사과농사는 가을에 들이닥친 태풍 타파와 미탁 때문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하였다. 그물망이 태풍에 날아가 손상되어 복구하느라 애를 먹었고, 강한 바람에 사과 잎이 많이 떨어져 일부 사과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배내골 사과 재배 농민들은 태풍, 잦은 비가 내리는 자연재해를 극복하고 맛좋은 사과를 생산하였다. 양산시민들이 배내골 사과를 많이 구매하여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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