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義玄 주성우 개인전에 전시된 작품  '매일 걷고 싶은 무풍한솔길 ' 166cm X 130cm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지난 27일부터 개인전을 열고 있는 義玄(의현)주성우 화백은 그림을 감상하는 일반인의 이해를 돕고자 예술과 미술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간략하게 기고한다.

· 예술의 정의   

예술이란 미적 작품을 형성시키는 인간의 창조활동이며 원래 기술과 같은 어휘로써 어떠한 물건을 제작하는 기술 능력을 가리키기 때문에 미적 기술(Fine art)이라고도 한다. 또한 예술은 주체적인 개물(個物)을 통하여 보편적인 표현을 하고자 하는 기술인 동시에 지적(知的)활동을 겸하는데, 이는 보편적인 것을 직관(直觀)하여 그것을 종이, 물감, 돌, 소리, 행위 따위로써 표현하는 것을 넘어 이것을 관상자(觀賞者)에게 직관시켜 관상자가 향수(享受)과정을 유발하고 단순히 관능적 쾌감에 그치는 수동적 입장이 아니라 그 작품을 통하여 美를 추창조(追創造)하게 되는 과정의 연속을 뜻한다.

· 그림의 정의   

먼저 그림에 앞서 미술은 무엇인가부터 알아야 한다. 미술은 사전적 의미로 공간 및 시각의 미를 표현하는 예술의 한 분야이며 조형예술 전체를 말하고, 그림은 물건의 형상을 평면위에 점, 선, 면, 색을 사용하여 나타낸 것이라 되어 있다. 다음은 미술속의 한 분야인 그림을 알아보고자 한다.

· 그림의 발생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면 먼저 그릴 재료가 있어야 하고 소재가 있어야 한다. 선사시대부터 인간이 표현하고자 하는 소재를 어떠한 재료(도구)를 갖고 행위로써 표현 한 것이 그림의 시발(始發)이다. 그 예로써 알타미라 동굴벽화를 들 수 있다. 그러면 재료는 어떤 것이 있을까? 돌, 흙, 나뭇가지, 숯, 연필, 볼펜, 크레용, 파스텔, 물감, 먹, 페인트 등 그 외 시대의 과학적 변천에 따라 더욱 다양하다. 이러한 다양한 재료와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마도 선사시대부터 아니, 인간이 지구상에서 생활할 때부터 그림이 그려졌다고 본다.

· 그림을 그리는 이유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시대, 사람 그리고 환경에 따라 다를 것이기 때문에 너무나 방대하다. 하지만 단편적으로 생각해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열거 해 보면 주술적 표현, 기록, 어떠한 물체의 설계도(기계, 건축, 의상, 가구 등), 상업적 응용미술(장식적 표현), 만화(애니메이션), 그 외에 감성적 순수 그림 등이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앞에서 열거한 목적들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그림을 그리는 이유라고 할 것이다.

· 그림의 종류   

그림의 종류로는 크게 동양화와 서양화로 나눌 수 있으며 그 외 판화, 만화, 설계도, 모든 응용그림들로 나뉜다. 먼저 재료와 지리적 관점으로 본다면 서양화는 오일 물감을 사용하여 천(캔버스)에 그리는 것이고 동양화는 먹을 재료로 사용하여 종이에 그리는 것이다.

· 그림의 소재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변화를 거쳐 왔으며 각 부족, 각 나라마다 다르게 변화 해 왔다. 하지만 개괄적으로 나열 해 보면 선사시대에는 문자대신으로 소통적 혹은 주술적인 그림을 그렸을 것이며 각 부족, 각 나라마다 공통적인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기록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다는 것 이다. 그리고 이후 우리가 알고 있는 중세, 르네상스 시대,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림은 다양한 용도로써 이용되어져 왔다.
현대에 들어와서 그림을 크게 두 갈래로 나눈다면 하나는 상업적인 그림이고 또 다른 하나는 순수미술이라고 생각한다. 상업적 그림과 순수미술을 논하자면 이 또한 방대하기 때문에 간략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상업적 그림은 상품성을 가지며 금전과 연결되어 있다.둘째, 순수미술은 감정과 정신을 그림에 나타내어 각각의 주관적 판단을 가지기 때문에 노란의 여지가 많다. 하지만 이 또한 금전과 연관성이 없지는 않기 때문에 현대에 들어와서는 어디까지가 순수미술이고 어디까지가 상업적 그림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 그림의 역할   

그림은 음악과 달리 형체를 갖고 있다. 형체를 갖고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영원성을 말한다. 파손, 훼손 등 없어지지 않는 이상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다. 특히 그림은 우리의 눈으로 보며 느끼고 감상하는 것이다. 이러한 그림은 보는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감정이 다를 수 있으며, '그림을 그리는 이유'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목적을 갖고 창작되어 그 목적을 달성하는 역할도 있지만 보편적 그림의 목적은 장식적 목적과 감상적 목적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이러한 장식적 그림이 하는 역할은 비단 장식용 감상 뿐 아니라 형체를 띄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매겨져 한 제품으로서도 유통되고 있다. 감상을 주목적으로 하는 순수미술은 감상자의 심경에 작용하여 심신을 평온케 한다던가, 병자의 심적 치유 역할도 한다. 이러한 순수미술도 앞에서 언급했듯이 가격이 매겨진다.

· 그림의 가치   

그림의 가치는 그리는 사람 즉, 화가의 노동으로 창작되어짐으로 금전의 가치를 갖게된다. 먼저 노동과 창작이라는 두 명제를 갖고 있는데, 노동은 보통 평균시간에 비례하는 금전적 가치를 매기면 되는데, 창작 부분에서는 그 가치를 매기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그림의 가치는 각 화가마다 다르고 나라마다 다르며 각 나라의 정치, 경제 전반에 연관되어 혼란으로 일색 되어 왔으며 그 기준점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주관적 관점이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림의 가격을 호당 가격으로 매겨 가격 기준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그림은 그림 크기에 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작품 크기에 따라 노동력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은 있지만 그림은 창작이며 정신적인 면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크기에 따라 가격이 매겨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림의 가격은 첫째도 둘째도 화가의 양심에 따라 매겨져야 제대로 된 가격 형성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양심에 따라 매겨져야 된다는 것도 많은 모순이 있을 수 있지만 어쨋든 그림은 금전적인 부분을 간과할 수 없기에 더욱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림의 가치는 그림을 감상하는 관람자가 그 그림을 통해 얼마나 위로와 안식을 얻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감히 생각 해 본다. 

글 주성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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