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기를 바란다. 말그로 무병장수(無病長壽)하기를 기대한다. 옛날에는 60세를 넘기면 오래 살았다고 성대하게 환갑잔치를 했지만, 지금은 환갑잔치는 아예 생각도 않고, 칠순 이나 팔순 때 잔치를 하는 경우는 가끔 있다.

지금은 100세 시대다. 여자들은 평균적으로 90세 정도이고, 남자는 80세 정도로 산다고 한다. 앞으로 100세 인생을 사는 것도 시간 문제다.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발달된 의료기술로 병치례를 막는다.

태어나는 순간 병을 예방하고, 자라면서 평소 식생활이나 생활습관을 통해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수 있도록 만들어 가기 때문에 인간의 수명은 자꾸만 길어진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함께 세계 최장수 국가에 속한다. OECD국가중에서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 양산시만해도 노인 인구가 4만6천여명에 달한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많다는 것은 결국 그만큼 행복지수가 높다는 것이다.  60년대 중반 강력한 산아제한 정책으로 인해 인구가 줄었다. 여기에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증가와 여성의 사회 참여 증가, 의료 기술 발달, 결혼 연령 상승 및 미혼 인구 증가 등으로 인구수는 감소 추세다.

저출산·고령화 시대, 앞으로 노인들을 과연 누가 먹여살려야 하나? 결국 생산성을 가진 지금의 젊은층들이 노인들을 책임져야 한다. 지난 2일은 '노인의 날'이었다. 노인의 날이라고 이웃의 노인을 찾아본 사람 과연 몇이나 될까? 

몇일전 필자의 지인, 지역발전을 위해 젊음을 다 받친 어른이지만, 지금은 슬슬히 혼자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며 도움을 청해왔지만, 선뜻 나서지 못한 아쉬움에 마음이 아프다. 

아무리 이웃의 불행에 무감각하고, 일가친척과 형제간의 정(情)도 옛날 같지 않은 세상이지만, 찾아볼 곳은 찾아보는 것이 사람의 도리다. 일가친척과 지역의 부자(富者)들에게 호소 한다.   

지금에 이런분들이 계셨기에 오늘날 이처럼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음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으로 충(忠)과 효(孝)를 가장 중요시하며 살아왔다. 

그중에서도 효(孝)는 인간생활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우리 선조들은 모든 인간생활의 근본은 바로 효(孝)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했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노인을 공경하는 것이 사람의 기본 예의라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세상은 이런 인간의 근본과 기본이 무너져 내리는 세상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 같다. 

개인 주의와 물질만능을 제일로 아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노인에 대한 공경과 부모님에 대한 효(孝)도 역시 옛날처럼 중요시 하는 세상이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사는 세상 왜 이렇게 야박하게 변했을까. 정말 알 수가 없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서 누구나 세월이 가면 자연스레 늙는다. 지금의 노인들의 모습은 미래의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우리가 늙으면 오늘의 초라한 노인의 모습이 될 것이다. 

세월 앞에 장사없다는 말이 있다. 이세상 어느 누구도 늙지 않고, 항상 오늘처럼 젊음을 가질 수 없다. 오늘날 노인들에 풋대접을 하면, 내일의 나의 삶이 대접받지 못할 것이다. 

인간이 짐승과 다른 점은 예의와 도덕을 지키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간다운 모습은 부모님께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질서있는 사회생활을 하는 것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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