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이양사업 미선정…'암초' 만나
당초 사업비 54억 중 20억 균특 확보 계획
시, 설계용역비 우선 편성 사업 계속 추진
내년 재신청…"선정시 사업 차질 없을 것"

민선 7기 공약사항인 반려동물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 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이번에 지방균형발전 특별회계(이하 '균특회계') 지방이양사업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해 재원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다.

동면 석산리 농업기술센터 옆에 건립 예정인 반려동물 지원센터는 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고 동물보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종합적인 지원 관리를 위해 추진돼 왔다.

시는 2021년까지 사업비 54억 원을 투입하고, 이 중 20억 원을 국비로 확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재정분권 추진방안에 따라 해당 사업이 국비사업에서 지방이양사업으로 변경되면서 지난 7월에 2020년 균특회계 지방이양사업에 신청하게 됐고, 결국 선정되지 못하면서 재원 마련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내년 당초 예산에 설계용역비 2억 원을 시비로 편성해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내년에 균특회계 지방이양사업에 재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균특회계 조정 과정에서 양산시 뿐만 아니라 지원센터를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던 김해시와 거제시도 이번에 미선정됐고,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밀양시만 계속사업으로 유일하게 신청 액수의 절반 정도만 나왔다"면서 "내년에 신청해 선정되면 사업계획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1년 준공 예정인 지원센터는 부지 3,357㎡, 건축 연면적 990㎡,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유기동물 입양센터, 야외놀이터, 커뮤니티 공간, 체험교육장, 애견호텔 등의 시설을 갖추고 각종 체험행사와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민간 반려동물 산업의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시설 사용자와 동물에 이용요금을 부과해 수익금은 유기견 보호, 입양 활성화 행사 등 동물복지에 활용할 계획이다. /권환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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