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1기 공공건축가 공개모집
내달 18일까지 접수…총 4명 선정
생활SOC 대거 선정, 수요 높아져

"시립박물관, 쌍벽루아트홀, 비즈니스센터 건축디자인이 다 비슷비슷하다."

차별성이 없는 양산의 공공건축물 디자인에 대한 따끔한 지적이 지난달 27일 열린 '양산문화 발전을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양산시가 이러한 공공건축물의 질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공공건축가'를 공개 모집하기로 했다. 생활SOC 사업에 대거 선정되면서 공공건축물 기획·설계 수요가 높아진 것도 한 요인이다.

시는 다음 달 18일까지 제1기 양산시 공공건축가 공개모집 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양산시 1명, 타지역 3명 등 총 4명으로, 건축사, 건축·도시·조경 관련 기술사, 또는 학교나 공인된 연구기관에서 부교수 이상의 직이나 이에 상당하는 직에 있어야 한다.

공공건축가는 공공건축물과 정비사업의 계획 및 설계 단계에서 건축전문가를 투입해 공공성을 높이고 도시경관과 어울리는 건축문화를 이끌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제도다. 경남도에서도 올해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했고, 도내 타 시·군에서도 앞다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건축가는 공공건축물 기획·설계 단계에서 자문 이상의 역할이 요구된다. 구체적으로 공공건축물 사업계획 수립 및 디자인 관리방식 결정에 참여할 수 있고, 공공건축물 사업 기획단계에서 기획안을 작성·검토하는 한편, 과업지시서 검토, 발주방식 제시, 용역수행 주체 선정과정에도 참여한다. 또, 공공건축 설계공모 심의 및 심사에 참여하고, 발주부서·용역수행주체·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는 역할도 한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엔지니어링 대가 기준에 따라 일정 금액의 수당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첫 시행인 만큼 공공건축가의 역할에 대해 앞으로 계속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공건축가 도입 성과를 토대로 추후 모든 단계를 총괄하는 총괄건축가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공건축가는 선정 심사표에 따라 최종 선정하며, 선정 결과는 다음 달 양산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권환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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