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입주 예정보다 1년 늦춰질 듯
태풍에 공사장 낙하물도 우려
도시철도 상가 역세권도 '악영향'

양산에 가장 큰 규모의 오피스텔 공사가 중단됐다. 역세권에 위치한 오피스텔 공사가 미뤄지면서 이에따른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다.

1일 양산시와 다인건설 현장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1차와 2차가 건립이 중단됐다. 전국의 건설사가 경기가 어려운 탓에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다인도 그 중 하나다.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다인건설은 양산에 5개 동의 오피스텔 신축 허가를 받았다. 1차와 2차는 전체 1080호실로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역 맞은편에 들어선다. 3차는 남양산역 맞은편에 486호실로 건립되는데 준공 예정이 12월로 정상 건립중이다. 4차와 5차는 굴착 작업도 시작하지 못했다.

1, 2차 공사가 중단되면서 잇따른 태풍 북상에 따른 공사장 낙하물에 피해가 잇따랐다. 태풍 타파의 강풍 피해로 공사장 콘크리트 거푸집이 떨어져 가로등이 부러지는 피해를 입혔다. 인근 건물에는 에어컨 실외기 3대를 파손시키기도 했다. 인근 상가 관계자는 "태풍 미탁이 상륙하면 또다시 피해가 우려된다. 인명피해가 안 난 것이 이상할 정도다."고 말했다.

문제는 또 있다. 오피스텔이 양산의 핵심 역세권에 위치하면서 인근 상권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인근 상가에 점포주들은 오피스텔 입주자들을 보고 입점했지만 준공이 늦춰지면서 망연자실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입주 예정자들이다. 공사 중단은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간다. 분양계약자들은 공사 중단에 따른 피해 대책을 양산시에 문의하고 있다. 분양공고일에 입주 일자가 6월말로 예상됐지만 3개월 이상 미뤄진 상태다. 시는 지체상환금 또는 계약해지와 관련한 사항을 분양계약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다인건설 관계자는 "태풍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안전관리자를 급파했다. 공사는 신탁변경을 통해 경영진에서 정상화 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내년도 6월까지는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준공기한 9월을 넘긴데 따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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