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하북면에 있는 한송예술인촌에서 제3회 초산들 허수아비 축제가 한송예술인협와 삼수권역 추진위원회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9월 9일부터 20일까지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하였다. 개인 135팀 397명, 유치원 40팀 154명, 어린이집 2팀 13명, 총 177팀 564명이 참가하였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창의상을 시상하였다. 대상은 자전거를 타는 우체부였다.

축제를 계기로 허수아비의 유래를 보면 옛날에 효자부부가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고 한다. 
새들이 곡식을 먹어 수확량이 줄자 걱정이 많았다. 부모님 병 구완을 위해 약초를 구하러 다니느라 산에 갔다 오면 애써 지은 곡식을 새들이 먹어치워 속이 상했다. 

부모님 병환이 위독하여 의원 집에 약을 지어 오는데 비가 많이 내려 어느 집 처마 밑에 쉬게 되었다. 비 가림으로 볏짚을 엮어 입고 집에 와서 지게에 걸어놓고 다음 날 약초를 구하러 산에 갔다 오니 멍석에 널어놓은 곡식이 그대로 있었다. 새들은 그것이 사람인 줄만 알고 접근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후부터 허수아비가 논밭에 세워지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팔공산 전투에서 고려 태조 왕건을 대신하여 전투에서 숨진 신숭겸 장군과 김락 장군을 추모하는 팔관회 행사를 할 때 풀로 두 공신의 허수아비를 만들어 옆자리에 앉혀 두었는데, 풀 허수아비인 두 공신이 술을 받아 마시고 일어나서 춤을 추었다고 한다. 후에 예종 때 그들을 추모하기 위해 '도이장가'라는 노래를 지어 불렀다. 

안동시 임동면 마령리 마을의 전설과 유래에 의하면 임하댐 건설로 수몰 되기 전 마령리에서는 매년 지내는 당 고사와 달리 10년 만에 한 번씩 별신굿을 가졌다. 이 별신굿은 보통 동해안 영해 지방에서 대여섯 명의 무당에 의해서 행하여진다. 

정월 대보름 새벽에 일반적으로 다른 마을에서 올리는 것과 비슷하게 당 고사를 올리고 날이 밝으면서 행해지는 별신굿은 풍물의 지신밟기와 걸립, 몇 개의 작은 마을 앞에서 벌어지는 호랑이와 허수아비 잡기, 당에서의 당 내림, 그리고 무당굿으로 되어있다.

대보름날에 걸립이 끝나고 이튿날에는 다른 작은마을 입구에서 호랑이를 잡는 놀이를 한다. 

호랑이는 짚으로 만들고, 겉에는 종이를 발라서 물감으로 그린다. 풍물을 치는 가운데, 포수가 총으로 호랑이를 잡는 시늉을 한다. 포수는 신발값, 담배값, 물건값을 달라고 하면 사람들은 돈을 조금씩 준다.

호랑이를 모두 잡으면 큰 마을 입구에서 허수아비 두 마리를 같은 방법으로 잡는 놀이를 벌인다. 허수아비를 잡으면 당대를 앞세우고 풍물을 치면서 당집으로 간다. 당집에서 무당의 축원에 의해 당내림이 시작된다. 마을이 수몰되면서 전통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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