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인 646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이래 불지종가(佛之宗家)이자 국지대찰(國之大刹)의 면모를 지켜왔다. 통도사는 한국의 3대 사찰 중 으뜸으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불보사찰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불법승(佛法僧) 삼보사찰은 불보사찰 통도사, 팔만대장경을 모신 법보사찰 해인사, 고승을 많이 배출한 승보사찰인 송광사 세 곳을 말한다.

통도사가 개산 1374주년을 맞아 개산대재와 영축문화제를 9월 13일부터 10월 20일까지 열고 있다. 개산대재의 개산은 통도사의 산문을 여는 날이고, 개산대재는 사찰의 창건일을 기념해 여는 큰 법회를 말한다. 영축문화축제는 개산대재를 맞이하여 불자, 양산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는 뜻에서 행사를 하고 있다. 개산대재를 기념하는 중요 행사는 10월 5일부터 7일 사이에 집중적으로 열린다.

통도사는 2018년 6월 30일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통도사와 함께 경북 영주 부석사, 충북 보은 법주사, 전남 해남, 대흥사, 경북 안동 봉정사, 충남 공주 마곡사, 전남 순천 선암사가 '산사, 산지승원'으로 한국의 13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통도사 영축총림은 조계종을 대표하는 총림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총림(叢林)은, 잡목이 우거진 숲을 말하는데, 원어는 인도말로 vana라고 한다. 우리말로 '숲'이란 뜻이다. 고대 인도는 더운 나라로 절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장소인 숲을 의지했다. 따라서 숲이 자연스럽게 절이 되었다. 불교 조계종에서의 총림은 선원, 율원, 강원, 염불원 등을 갖추고 교육과 수행을 모두 할 수 있는 곳을 가리키게 되었다. 일반 사회의 학교로 치면 종합대학이라 할 수 있다.

조계종 중앙종회 총림실사특별위원회가 지난 7월 31일 실시한 실사보고서에 따르면 8대 총림 중 선원, 승가대학(강원) 또는 승가대학원, 율원 또는 율학승가대학원, 염불원 등 총림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곳은 통도사가 유일했다. 실사단이 영축총림, 덕숭총림, 팔공총림, 해인총림, 쌍계총림, 금정총림, 고불총림, 조계총림 등 8대 총림을 방문하여 현장 실사를 벌인 결과 8대 총림 모두 승가대나 승가대학원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최소 정원(학년당 10명, 총 40명)을 채운 곳은 통도사 1곳에 불과했다. 영축총림이 명실상부하게 조계종을 대표하고 있다.

최소 정원(학년당 10명, 총 40명)을 채운 곳은 통도사 승가대?승가대학원으로 학인 수는 총 44명으로 정원을 겨우 넘긴 수준에 그쳤다. 제일 열악한 쌍계사는 학인 수가 7명에 불과했다. 최근 불교계에서는 출가자의 감소, 불자의 감소로 인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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