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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민 예술제 참여 길 열어 문화인력 양성"[양산의 길을 찾다] < 15 > 최현미 한국예총 양산지회장

< 15 > 최현미 한국예총 양산지회장

▶. 문화권력이 교체되고 5개월이 지났지만 잡음이 나온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먼저 예술인의 수장으로 시민들에게 예총 사태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과정이라 보아 주시길 바란다. 

예총 회장은 문화 예술의 전반적인 발전과 예술인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서 일하는 봉사 하는 자리다. 그리고 예총 회장의 권한이란 딱히 없다. 이 모든 지원 사업은 이사회를 통해서 결정한다. 예총 회장은 봉사직이다. 어떠한 이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해보지도 않았는데 사퇴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실상은 지금까지 예총에 쌓여있던 묵은 관행과 관습들이 드러날까 두려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저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거에서 당선됐다. 탈퇴 선언한 지부의 주장은 자의적 법리 해석일 뿐이다. 무엇보다 반대하는 지부에서 선거관리위원을 하신 두 분께서 누구보다 진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속적인 반대의 원인을 밝히고자 문화관광과, 시의회에도 8개 지부장이 서로 한자리에 모여 대화의 장을 갖자고 몇 번이나 건의 했지만 무산 통보를 받았다. 언제든 만나 대화의 장을 열어 문제 해결을 원했다. 안타깝지만 앞으로는 정확한 진실을 규명해 곪아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도려내고 예총을 정상화 시켜 새로운 양산 예술문화의 르네상스시대를 열어가도록 노력 하겠다.

▶. 양산 예술문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나? 

제가 7대, 8대 미술협회 지부장으로써 느꼈던 갈망이 많았다. 20년간 양산에서 미술학원을 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젊은이들의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이 문화 활동을 하도록 입지를 조성해 주고 싶었다. 문화예술을 시민들이 즐기도록 차별화된 전시회를 통해서 양산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생각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다. 전임 회장님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예술인들이 그만큼 열악한 환경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좋은 인재들이 양산에서 혜택을 못 받다 보니까 역외로 유출되는 그런 양상들이 안타까웠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문화예술 편성 예산이 행사 하나에 3백에서 5백만원에 불과했다. 공연 행사는 더더욱 열악하다. 전업 작가들이 설 자리를 만들려면 양산시에서 작품을 구입해 줘야 하는데 그런 통로가 없었다. 시나 관공서에서 공연을 지지해주고 우리 예술인들을 인정해 주고 이런 것이 열악했다. 타 지역에서 공연을 온다던지 하면 소외감이 있었다.

양산 문화예술 작가들을 보는 시각이 지방의 보잘 것 없는 작가라는 시각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미술협회 회원이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인데 양산시는 오히려 인정을 못하고 부산에서 일하는 작가들이 우수하지 않느냐하는 맥락으로 우리를 봤다.

100호전 전시를 하면서 우리도 역량이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다. 시청사 본청 중앙계단에 700호 그림을 설치 할 때 울산 작가를 선정했다. 그때  시장님이 "양산에도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작가가 있느냐"고 물었다. 양산 문화회관 전시관은 공간이 좁아 큰 작품을 전시 할 수 없어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한송예술인촌에서 그나마 큰 작품을 전시 할 수 있었다.

100호전 전시회를 하면서 양산작가들도 큰 작품을 할 수 있는 작가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무원들이 지역 작가들을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 예술인들은 양산 지역에 국한돼 활동 하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다. 지부장으로써 한달 동안 시청을 뛰어다니며 설득 끝에 렌탈료 1년에 5백만원 받기로 하고 양산미협 지역작가의 작품이 설치 됐다. 렌탈이 끝나면 작품을 기증하는 조건이었다.

그만큼 작가들의 그림 판로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 작가분이 500만원은 미협에 기증 했다. 이에 미협이 적은 예산으로 전시회를 치를 수 있는 자생력을 키워 나갔다. 개인의 희생과 협회의 노력이 크다고 본다. 이번에 공모 사업이었던 양산 디자인공원에 10점의 조형작품을 설치키로 한 것도 제가 몇차례 공원과에 제안했고 양산 작가 작품이 우선돼야 한다 주장해서 10점 중에 4점이 양산미협 작가의 작품이 선정 됐다.

양산예총의 어려운 현안을 알고 이번 예술제를 위해 선정된 조각 작가들이 200만원을 후원해 줬다. 쌍벽루아트홀에는 비즈니스센터 개관 사랑나눔전을 통해 출품한 작품 12점을 기부할 예정이다. 
 
▶. 지역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시민 저변이 좁아 미술품 시장이 없다. 이 때문에 행정 예산에 의존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아닌가. 

근본 문제는 문화예술 시장의 수도권 쏠림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를 보니 수도권에 문화컨텐츠 매출액이 90%가 쏠려 있었다. 지방에는 문화가 없다고 할 정도로 척박하다. 결국 양산시에 우리 작가들이 예산문제라든지 이런 것들로 목을 맬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공무원들이 문화예술 분야에는 전문성이 전혀 없다. 돈줄을 쥐고 있다는 이유로 이런 악순환이 반복된다. 당장 예총 3개 지부 탈퇴로 예산 지원을 끊었다. 타 지역과 예술문화를 교류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업무적인 일을 보는 운영비까지 지원을 끊는 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지 의문마저 든다. 그래서 직원들의 생계가 위협 받을 수 없다 보니 읍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어려운 실정을 알고 예술인들을 바라 봐 주시길 바란다.

창원시는 매년 작가들의 작품을 1~2억씩 구입한다고 한다. 양산도 예술 작품 구입비 조례를 만들어 작가들의 창작 동기를 유발해야 할 것이다. 
 
▶. 예술인들에게 제일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시민 저변에서 문화예술이 소비가 안 되니까 그렇다. 그렇다고 한국사회 탓만 할 수 없다. 그래서 예술제 같은 행사가 중요하다. 시민에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제공하면 인프라가 구축이 된다고 본다. 

외부 기획공연 유치에 치중된 시의 문화정책이 당장에는 큰 성과를 낳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땐 지역예술단체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다. 

예술단체들이 외부기획공연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자체 기획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업 작가들도 마찬가지다. 경제력이 뒷받침이 안되다 보니 다른 직종을 병행 하면서 작업활동을 한다. 단순 노동이나 알바를 하는 사람도 있는 그런 실정이다. 미협 회원 또한 100여명의 전문작가들이 있는데 전업 작가는 10%~20% 안팎이다. 아파트를 지으면 관련법에 설치 예술작품이 꼭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건축주들이 이미 수도권 지역 작가들과 연결이 돼 있다. 대학입시에도 지역균형선발이 있는데 지역에 짓는 아파트에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진입 장벽이 높아 진입이 안 되니까 제도적으로 이를 보완해 줬으면 좋겠다.

또 사회단체보조금 대신 양산예술진흥기금을 만들어 예술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동기유발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단 지원기준을 작품 기획력, 흥행성, 예술성을 기반으로 해 전반적인 양산 예술 수준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양산예술제 행사 개최는 가능한가?

이번 예술제는 쌍벽루 아트홀을 활용하고 부각시키기 위해서 열린다. 삽량문화축전 행사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관람객들이 유입되고 더 많이 홍보되는 여건이 될 수 있다. 이번 예술제가 열악하고 힘든 상황이지만 시민들에게 이전과는 다르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삼고자 한다. 여러 가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 지역 예술제가 예총인 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지역에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발굴하는 것도 역할이다.

이번 계기로 전문 예술인과 시민예술인이 각자의 공간에서 힘을 모아 소통하겠다. 이들에게 전문예술인이 될 수 있는 길을 터주고 싶다. 그래서 다양한 단체들과 협약을 활발하게 맺고 있다. 예술제의 목적에도 유사단체와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규정이 있다.  20년 전통을 이어온 예술제를 이런 상황에서 중지를 시키면 안 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남은 지부들의 뜻을 모아 적은 예산으로도 해 보겠다.

내년에는 8개지부가 모두 모여서 화합하는 장으로 새로운 모습을 꼭 보여주겠다. 
 
▶. 끝으로 하고싶은 말씀은? 

이제 양산 예총은 더욱더 분명한 이념, 비전 ,정체성을 바탕으로 정직과 신뢰를 통한 품격 있는 예술단체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가령 공공미술 참여와 도시재생 문화축제 사업에 예술인 단체의 동참은 지역 예술 문화 활성화로 인해 시민들에게 인정받는 단체로 거듭 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될 수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시비를 받으려고 굳이 읍소하지 않아도 당당히 예술인의 권익을 보장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 사업에 충분한 작가들이 투입되도록 노력하겠다. 

양산에 공공미술관도 설립 된다고 본다. 부울경의 중심에 있어 대도시인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젠 양산도 문화 소프트파워를 갖춰야 하는 것이다.

예술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것들을 보는 심미안을 길러주고 세상을 풍요롭게 한다. 많은 시민들에게 마음의 정서 함양을 시킨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정말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는 세상이 문화예술 친화적인 환경에서 살아가야 함을 느낀다. 앞으로 빨리 양산 예총이 정상화 되어 양산예술 문화 발전을 위하고 전문예술인들이 마음껏 열정의 에너지를 발산 할 수 있도록 양산 예총의 수장으로써의 역할에 매진할 것이다. 지켜 봐 주시고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신정윤 기자  ysnews09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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