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위주 프로그램 구성
노래자랑 경품 '풍성'

새해 시작한지가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한가위가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다.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라는 명칭으로 학교를 다녔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이맘때 코스모스가 가득 핀 길을 걸어 밤 따러 다니고, 잠자리며 미꾸라지, 붕어 같은 물고기를 잡으러 다녔다. 같은 시기에 부산 같은 도심에 사는 아이들은 그러한 경험이 없어 어린 마음에 좀 안됐다는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다. 시대가 변하여 요즘 아이들은 시골 지역이라도 밖에서 놀기 보다는 폰이며 컴퓨터로 놀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학교 또한 예전에는 학교 운동회에 마을 사람들이 참가하기도 하고, 아이들만 운동회를 하더라도 엄마들은 정성이 가득 담긴 도시락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했다. 아이들은 운동회를 위하여 체육시간이면 연습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바쁜 부모들의 사정과 아이들의 가정형편 등을 고려하여 운동회라고 하여도 딱히 시끌벅적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세상살이가 각박해 지면서 부모들 사정을 봐줘서 고맙다고 해야 할지 정서가 메말라 가는 것 같아 아쉽다고 해야 할지 아리송하다.

가을이면 농사를 짓던 옛 풍속에서 이어진 전통으로 단합을 위한 행사들과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는 행사들이 많은 것 같다. 관내의 다른 동들과 마찬 가지로 평산동에서도 2019 평산동 한마당 잔치를 10월 6일 오전 10시에 웅상체육공원 그라운드골프장에서 연다. 동마다 시행 주체가 다른 것 같은데 평산동은 평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위탁 받은 평산동 체육회가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센터, 통장협의회 및 기관단체에서 후원을 받아 진행을 하며 전년까지는 체육회 회원들이 봉사를 했으나 올해는 모든 주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문화 행사 위주의 프로그램 구성으로 진행하고 노래자랑에 경품까지 있다.

평산동에서 치르는 행사지만 꼭 평산동민 만의 행사는 아니다. 여러 가지 체험 행사와 가수도 초청한다 하니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날에 가족과 함께 놀러가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체육회의 이유석 회장은 "주민 모두가 어울려 같이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고 되도록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겨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한다.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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