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두달 째 시설보수로 사실상 휴관상태
4일부터 공연장 전시실 대관 신청 접수

쌍벽루아트홀 모습.

사실상 휴관 상태였던 쌍벽루아트홀(이하 '쌍벽루')이 두 달간의 잠을 깨고 지난 18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공연과 전시실이 부족하다는 양산시민과 예술인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 7월 19일 개관한 쌍벽루아트홀은 신기동 652-15번지 일대에 지난 2016년 9월 추진, 국비 20억원 포함 총사업비 72억여 원 투입되면서 지하1층, 지상 3층 연면적 2,130㎡ 규모로 건립됐다.

조선시대 영남 7루 중 하나로 꼽혔던 쌍벽루를 형상화한 미려한 건물디자인에 250석 규모의 공연장, 다양한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장, 방음시설을 갖춘 연습실과 휴게실을 갖추면서 명실상부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개관일이 장마기간과 겹치면서 오픈공연으로 계획된 '양산 재즈페스타'가 우천으로 연기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게다가 최근에는 건물에 비가 새는 등 부실시공 의혹까지 받아야 했다. 이로 인해 쌍벽루는 1층 공연장 벽면을 뜯어 재공사를 하는 등 한동안 시설 보완에 힘쓰며 지난 17일까지 사실상 휴관 상태였다.

쌍벽루 관계자는 "시설보완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지난 4일부터 공연장과 전시실 대관신청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양산시시설관리공단 대관신청 현황을 보면 10월에 멜리케벨리댄스컴퍼니, 한국가수협회 양산시지회 등이 대관을 했고, 9월에도 각종 단체가 대관신청을 한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 양산문화예술회관처럼 자체적인 기획공연은 만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쌍벽루 자체예산이 없는 데다 자체적인 기획팀도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쌍벽루 관계자는 "올해는 아직 기획공연 예정은 없지만 문화예술회관팀에서 쌍벽루 기획공연도 같이 맡고 있어 올해말이라도 예산의 여유가 있으면 공연은 가능하다"면서 "양산문화예술회관이 소공연장과 대공연장이라면 쌍벽루는 중급규모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내년에 자체 예산이 편성되면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쌍벽루만의 기획공연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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