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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바다·마을·사람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해운대를 만들었다"
   
 

본지는 급격한 신도시화로 인해 구도심의 상대적 위축을 극복한 사례와 대표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는 원동력을 찾아 현장취재하고 양산에 접목할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해운대 해수욕장. 과거 조용한 어촌마을에 불과했던 그 곳. 이제는 사람이 절로 찾아와 놀고 즐기는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소재 해운대 해수욕장길과 해운대 대표 젊음의 거리 '해리단길'을 찾아 관광과 도시재생 등 도심의 전반적인 부분을 기획취재했다.

[글싣는 순서]

(1) 대구 중구 배봉동 김광석길
(2) 서울 청계천 거리
→(3) 부산 해운대
(4) 울진 이현세 만화거리

 

■ 바다라는 큰 관광 자원.
해운대는 바다라는 큰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백사장 길이가 1.5km, 폭이 70~90m, 면적 120,000m3에 달하지만 수심이 얕고 조수의 변화가 심하지 않아 많은 관광객들의 부산 관광코스 넘버원으로 꼽힌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백사장 모래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 또하나의 매력이다.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백사장 모래는 춘천천 하천 강변으로부터 유입된 모래와 조개껍질이 오랜 세월 풍화작용을 거쳐 다듬어진 양질의 모래로 몸에 묻어도 잘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은 백사장 양질의 모래위에서 선텐을 하거나 비치발리볼을 즐기기도 한다.

■ 바다가 전부는 아니다, 멀지만 가까운 달맞이길.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에서 왼쪽을 돌아보면 바다와 맞닿은 큰 고개가 보인다. 고개로 올라가는 길은 밤이면 달이 머물고 간다고 해서 '달맞이길'이라 불린다. 이 길의 끝엔 부산의 또다른 대표 해수욕장인 송정해수욕장이 나온다. 해운대 달맞이 고개와 청사포에서 바라보는 저녁달은 운치가 있다고 해 대한팔경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부산의 몽마르트라 불리는 달맞이길은 푸른바다, 백사장, 소나무숲이 어울러져 절경을 이룬다. 이에 부산팔경(釜山八景)의 하나이기로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해운대구에서는 달맞이길을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개발했다. 공원을 만들고 나무데크 길을 만들었다. 또 곳곳에 포토존을 설치해 사진찍기 좋아하는 관광객들을 모았다.
지역주민들 사이에선 트래킹 장소로 유명하다.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고 가을이면 바다와 함께 높은 가을하늘을 볼 수 있다. 곳곳에 운동기구도 설치해 바다를 보며 운동을 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가신 님도 사로잡는다는 동백섬.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백사장이 끝나는 지점에 조선비치호텔이 있고 그 뒷편에 아담한 동백섬이 자리잡고 있다.
원래는 섬이었지만 오랜세월 퇴적작용으로 육지와 연결됐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동백섬이라 불러 옛 지형을 연상시켜주고 있다.
겨울에서 봄사이에 빨간 동백 꽃망울이 말발굽에 차일정도로 지천에 핀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진 동백섬. 이미자씨의 동백아가씨 노래의 모티브가 될 만큼 빨갛고 매력있어 가신님도 잡는 다는 그 동백꽃을 만나볼려면 초봄 이 곳을 찾아보자.
일찍이 최치원 선생을 비롯한 많은 시인들이 바다와 숲이 어울어진 이곳을 찾아 노닐고 그 감흥을 읊어 후세에 전하고 있다.
동백섬 전망대에서는 부산의 근원경도 인상적이지만 건너편 미포쪽 해안끝과 달맞이 언덕, 바다와 하늘을 가르는 광안대교, 부산바다의 상징 오륙도도 한눈에 볼 수 있다.

 


■ 교통의 요지, 모든 교통수단이 만나다
부산에 많은 해수욕장이 있지만, 사람들이 단연 해운대를 찾는 이유를 '교통'에서 찾을 수 있다. 2014년 12월 동해남부선 이설 이후 폐역이 된 (구)해운대 기차역을 중심으로 도시철도와 버스가 모인다.
부산의 대중교통은 다른 지자체가 부러워할 만큼 잘 갖춰져있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의 경우 배차시간이 10분이내여서 차로 이동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기차를 이용해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동해남부선을 이용해 해운대를 빠르게 올 수 있다. 최근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사업으로 인해 선로를 2궤도로 구성해 양방향 동시로 열차가 다니기에 열차 운행 시간도 훨씬 단축했다.
또, 부산시 시티투어 버스 또한 해운대를 찾는 사람에게 매력으로 다가간다. 시티투어 버스는 여행 코스를 일일이 찾아 이동하는 것이 힘든 관광객에게 부산의 대표 명소들을 편리하게 연결하고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시티버스의 대표적인 레드라인과 블루라인이 동시에 통과하는 노선이기에 더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실정이다.

 


■ 세계 유일 음악 분수, 고운바다길 분수.
고운바다길 분수는 해운대해수욕장의 관문인 구남로에 설치된 분수로 공원이나 해상에 설치된 다른 분수들과 달리 도로상에 설치되어있어 일부러 찾지 않아도 볼 수 있다.
명칭도 지역주민의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최치원 선생의 호와 아기자기한 분수라는 중의적 의미인 '고운'과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길이라는 '바다길'을 조합한 고운바다길 분수.
도시철도 해운대역과 해수욕장을 잇는 연결선상에서 오가며 즐길수 있고 주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며 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분수바닥면적 366m2 최대 물높이 10m로 도로 중간에 위치한 고운바다길 분수는 거창하고 화려한 분수는 아니지만 등대분수, 파도분수, 갈매기분수, 날개분수, 꽃잎분수, 매직분수, 동백꽃분수, 터널분수, 그림분수 등 다채로운 연출과 다양한 곡으로 음악 분수쇼의 퀄리티를 높였으며, 미디어영상과 분수가 함께 연출되는 고품격 미디어 분수쇼도 가능한 해운대 대표 수경시설이다.

■먹거리는 여기서 해결, 해운대 전통시장.
지역 대표 먹거리는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놀러오면 꼭 이곳에서만 먹을수 있는 먹거리를 찾기 마련. 이런 관광객들에게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해운대 전통시장은 보는 즐거움과 동시에 먹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을 통해 시장에 편의성을 더했다. 인근에서 구할 수 있는 수산물과 농축산물 뿐 아니라 부산의 대표음식인 곰장어, 밀면, 해물칼국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다른 볼거리, 부산 아쿠아리움.
해수욕장 입구에 들어서면 부산아쿠아리움이 자리잡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개장한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은 연면적 4000평 규모로 지상 1층부터 지하3층까지 이뤄져 있다. 테마별로 특성을 살린 수조와 해저터널, 수중 생태계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커다란 상어와 거북이 뿐만 아니라 작은 불가사리와 해마에서부터 우아한 가오리까지 다양한 바다친구들을 가깝게 만날 수 있어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관광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250종, 1만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전시하고 8개의 전시존을 운영해 바다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해양 자원의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운대에는 해리단길이 있다?
서울 경리단길, 경주 황리단길이 있다면 해운대에는 해리단길이 있다. 이 곳은 '부산의 10대 히트상품'으로 선정돼 더욱 눈길을 끈다.
동해남부선 이설로 폐역이 된 (구)해운대역 뒤편, 감성적이며 독특한 가게들이 모여 이국적인 풍경으로 형성된 해리단길. 요즘 부산 인싸(인사이더의 준말)들의 대표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폐역은 철로를 없애고 '그린레일웨어'라는 산책길을 조성했다. 예쁜 꽃들이 가득한 그 길은 해리단길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해리단길은 공식명칭이 아닌 SNS에서 젊은층의 입소문에서 시작된 명칭이다. 길의 첫 인상은 폐역 앞쪽이 빌딩숲과 대조되는 아늑한 '빌딩 속 작은 섬' 분위기다.
실제 해리단길은 도심속 그린벨트 같은 곳이었다. 90년대 열차가 다니는 철로는 자연스럽게 해운대해수욕장 상권과 철로 반대편 지역을 갈라놨다. 해운대해수욕장 상권이 큰 빌딩과 도심스런 상권으로 거듭나는 시간을 보내는 동안 이 지역은 철로를 넘지 못한채 고령화가 진행된 한적한 주택가로 머물러 있었다.
그런 고령 주택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젊은 청년들이었다. 오래된 주택은 청년들의 톡톡 튀는 감각과 이색적인 인테리어로 다시 태어났다. 최근 레트로 트랜드에 발맞춰 갬성에 빠질수 밖에 없어 보이는 예쁜 소품과 은은한 조명들 역시 해리단길 조성에 한 몫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계 요리와 특색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어 소위 '분위기 깡패'로 거듭나고 있다.
구에서는 해리단길을 살리는 방안으로 다양한 북카페와 프리마켓을 개최할 예정이라 밝혔다.

■ 사람이 만든 곳, 해운대.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다. 그만큼 바다를 접하기 쉽고, 해운대보다 더 가까이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도 많다. 그렇지만 해운대만큼 유명한 해수욕장을 찾기는 어렵다.
이는 해운대주민들이 오랜 시간 만들어온 '해운대만의 축제'들 덕분일 것이다. 1년 365일 다양한 축제를 만나볼수 있는 해운대 축제.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것은 '부산바다축제'다. 매월 8월초 해운대 해수욕장을 주축으로 송정, 광안리, 다대포, 일광, 송도 등 6개 해수욕장에서 부산축제조직위원회의 주관으로 개최한다. 해양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해변축제의 주요 행사로 바다축제개막공연, 락페스티벌, 국제힙합페스티벌, 국제매직페스티벌, 바다사랑콘서트, 크루저요트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무더운 여름밤, 파도소리와 함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기 충분하다.
달맞이 언덕은 부산의 문화예술의 대표장소가 된다. 달맞이 언덕을 축제의 공간으로 활용해 연극, 현대무용, 달빛음악회, 철학강연, 벼룩 장터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만들어지는 달맞이 인문학 축제.
이 곳을 찾으면 젊은 작가들의 미술작품 시연이 이뤄지며 미술작품을 통하 심리치료 등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음악회, 달맞이 길을 따라 걸으며 미술작품을 감상하면 어느새 달맞이 입구에 펼쳐진 문화예술인들의 문화장터가 우리를 맞이한다. 

김진아 기자  ysnews09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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