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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동네 토박이들 … '문화'를 나누다
   
 

■해리단길 카페 '토박이' 사장 강내연 씨

▶간단히 소개를 해달라.
- 소위 해리단길이라고 불리는 해운대구 우동에서 1980년부터 29년간 살고있는 토박이다. 80년대부터 해운대의 변화모습을 모두 지켜봐온 셈이다. 카페는 2010년 해리단길이 생기기 전부터 운영했다.

▶처음 카페를 시작했을때는 어땠나.
- 원래 하던 일을 퇴직하고 진짜 하고싶은 일을 해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커피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지라 커피를 본격적으로 배워야 겠다고 계획하고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다. 당시 젊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정말 열심히 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가게를 차리기까지 6개월정도 걸렸다. 동네 앞 부동산을 운영하는 언니와 함께 동네를 돌아다니며 괜찮은 자리를 찾았다. 사실 오랫동안 동네에서 살다보니 이곳저곳 잘 알고 지금 가게자리를 평소에 눈여겨보고 있던터라 결정하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토박이라는 이름이 정겹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지금은 해리단길이라고 해서 화려해졌지만, 가게를 시작할때만해도 카페가 거의 없었다. 동네에 오래 살았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앞집옆집뒷집 모두가 친구, 언니, 오빠들이다.
처음 카페를 하고싶다고 동네 주민들에게 이야기하니 우리 이야기를 담은 카페로 운영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동네주민들이 마실오듯이 모여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수다떨면 별의별 이야기들이 다 나온다. 투박해보이지만 상당히 재밌고 진솔하다.
이곳 토박이를 위한, 토박이의 이야기를 담은 카페. 특색있고 재밌어서 이름을 토박이라 정했다.

▶눈에 띄는 메뉴 이름이 사발커피다. 어떻게 탄생했나.
-같은 맥락에서다. 마을 어른들은 작은 잔에 커피를 내주면 정없다고 한다. 그리고 커피는 달아야한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을 위한 커피로 만든것이 사발커피다. 사발을 직접 제작해 커피잔으로 제작하고 있다.
가게 곳곳에 삐뚤빼뚤 쓴 시와 사진들은 우리 동네 주민들이 동네를 직접 찍은 사진과 느낌을 적은 글들이다. 보면 알겠지만 바다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에겐 동네의 숨은 장소가 바다보다 더 중요한 의미다.

▶처음 찾는 관광객들은 낯설어 하지않나.
-요새는 입소문이 나서 젊은 친구들도 많이 찾는다. 가게 곳곳에 사진들을 보면서 맛집이나 숨겨진 명소들을 토박이한테 추천받는 느낌이라 사진도 많이 찍어간다.
옆집에 사는 언니는 젊은 친구들에게 동네 곳곳을 설명해주는 '문화해설사' 역할도 해준다. 그러다보니 베낭메고 찾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

▶ 앞으로의 꿈은?
- 카페 토박이가 우리 마을과 젊은 세대를 잇는 만남의 장이었으면 좋겠다. 우리 동네를 알고싶어하는 사람들과 잘 아는 사람이 만나 대화와 문화를 나누는 자리였으면 한다.

김진아 기자  ysnews09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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