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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칼럼] 물드리미 전시회의 천연염색과 규방공예
  • 심상도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 승인 2019.09.0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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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천연염색 규방공예 연구회인 물드리美의 제6회 전시회가 물금의 미래디자인융합센터 제1전시실에서 9월 6일 ~ 8일 3일간 열려서 많은 관람객이 구경을 하였다. 물드리미 정미경 회장과 회원 34명이 공들여 만든 작품이 양산시 농업기술센터 후원으로 성대한 전시회가 열렸다. 물드리미 모임은 2007년 11월에 결성되어 지금까지 자체 전시회, 양산시 평생학습 축제, 삽량문화축전, 원동매화축제 등에 참여하여 활발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많은 회원들이 원동면 쌍포매실다목적센터에서 천연염색 물빛나루를 운영하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백의민족'이라 하여 흰색을 사랑하였지만 다양한 천연염색 기법을 발전시켜 왔다. 관료들이 입는 관복은 신분에 따라 색상을 달리했기에 일직부터 천연염색 기법이 발달해왔다. 우리 조상들이 가장 고귀한 색으로 여긴 보라색은 자초 혹은 지치라고 불리는 식물로부터 얻었다. 고려시대의 자초염색 기술은 세계적으로 유명했다고 전해진다. 붉은색은 홍화에서 나오는 염료를 사용했고, 노란색은 치자와 황백, 울금 등을 이용했다.

천연 재료를 사용한 천연염색 옷은 인체에 자극이 적고 오히려 균을 죽이는 효과도 있다. 천연 재료를 사용하면 화학 염료가 표현할 수 없는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색깔을 표현할 수 있다. 전통색은 동양 사상의 근간인 음양오행 사상의 오방색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천연의 색을 이용한 심신의 치유는 화학의 색을 이용한 것과 비교할 수 없다. 화학적인 색이 겉만 치유한다면 자연적인 색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두루 치유하는 것이다.

규방공예에서 규중칠우(閨中七友)는 조선시대 부녀자가 바느질을 하는 데 필요한 침선(針線)의 7가지 물건인 바늘, 실, 골무, 가위, 자, 인두, 다리미를 말한다. 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는 작자, 연대 미상의 가전체(假傳體) 작품으로 국문필사본이다. '규중칠우쟁공기(閨中七友爭功記)'라고도 한다.

옛날 주부인이 바느질을 하다가 낮잠이 들었다. 그 사이에 규중칠우, 즉 바느질에 쓰이는 도구인 척부인(尺夫人 : 자), 교두각시(交頭 : 가위), 세요각시(細腰 : 바늘), 청홍각시(실), 감투할미(골무), 인화낭자(引火 : 인두), 울낭자(? : 다리미) 등이 각기 자기가 없으면 어떻게 옷을 짓겠느냐면서 서로의 공을 다툰다.

물드리미 정미경 회장의 설명에 의하면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규방칠우가 나온다고 한다. 물드리미 전시회에 오래 전에 사용했던 규방칠우가 전시되어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 천연염색 체험은 원동면 영포리 쌍포매실다목적센터의 물빛나루에서 운영하고 있다.

심상도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ysnews09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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