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흑자' 실적 내세운 서원유통에 4개 업체 '거센 도전'
농협, 양산 6개 농축협 참여 눈길…메가마트, 전국유통망 강조
우리마트, 본사 이전 강력의지…푸드엔, 값싼 신선식품 공급
11월 말 수탁기간이 만료되는 양산시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이하 '농수산물유통센터')의 운영주체가 오는 6일 결정된다.
양산시가 지난 7월 18일부터 8월 8일까지 농수산물유통센터 운영주체 선정을 위한 공개모집 결과 ▲농협 부산경남유통(하나로 마트) ▲메가마트 ▲서원유통 ▲우리마트 ▲푸드엔 컨소시엄(가나다 순) 등 5개 업체가 공모참가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오는 6일 위·수탁기관 선정위원회를 열고 5개 업체가 제출한 제안서 등을 토대로 별도의 사업설명회 없이 제안서 평가 및 위탁운영업체 선정 심의를 진행해 위·수탁협약 대상 1순위 업체 선정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영주체 선정이 완료되면 오는 12월 1일부터 농수산물유통센터 운영에 들어간다.
위·수탁기관 선정위원회는 강호동 양산시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양산시의원, 공무원, 민간위원 등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당초 지난달 말까지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사업의 중요성과 민감성을 고려해 위원회 구성 등 공모 준비에 신중을 기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는 후문이다.
이번 공모는 8년 실적을 통해 재계약을 노리는 서원유통과 이에 도전하는 4개 참여업체의 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난 8년간 농수산물유통센터를 운영해온 서원유통은 부채비율이 60%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데다 연매출 1200억에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농수산물유통센터로서는 드물게 흑자경영에 성공한 점을 내세운다. 유통센터와 20분 거리에 물류센터를 둔 것도 장점이다.
전국 16개 농수산물유통센터를 20년 넘도록 운영해온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농협 부산경남유통은 전국 곳곳에 깔린 유통망과 물류센터를 강조한다. 특히, 지역 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산 6개 농·축협이 참여하면서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참여업체 중 유일하게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대형유통업체인 메가마트는 농수산물유통센터를 혁신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지역 농산물을 브랜드화해 전국에 유통하고 다양한 문화강좌를 개설해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마트는 최근 양산으로 본사와 물류센터까지 이전하며 농수산물유통센터 운영자 선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강소업체인 우리마트는 매장에 재량권을 많이 부여해 지역민과 농민을 위한 사업을 신속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푸드엔 컨소시엄은 김치 등 식품제조업체가 운영에 참여해 값싼 신선식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도매물품 취급 비중을 높여 전통시장 등 지역상인과의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해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