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6월말 미분양 1,607세대 '급증'…7월도 1,515세대
사송더샵데시앙 미분양 7백여세대…6월말 분양률 53.4%
분양사측 "분양 초기 계약단계…신도시 첫 분양치고 선방"
전문가 "경기침체·높은 분양가

양산이 14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지난 5월 분양을 개시한 사송더샵데시앙이 1천7백여 세대 중 절반 가까이 미분양 되면서 양산 지역 미분양 세대수가 다시 1천대로 급증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30일 제36차 미분양관리지역(7월말 기준)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도권 6개와 지방 32개 등 총 38개 지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산은 지난해 6월 지정된 이후 14개월 연속이다.

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필요 지역이 선정된다. 양산지역은 지난해 5월말 기준 미분양 세대수가 1,354세대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꾸준히 분양이 이뤄지면서 올해는 800세대 중후반에서 900세대 초반을 유지해 오며 감소세를 이어왔다.

그러던 것이 6월말 기준 1,607세대로 전월대비 758세대가 급증하면서 다시 미분양 세대수가 1천대로 돌아섰다. 이 중 대부분은 사송더샵데시앙 미분양 세대다. 경남도에서 공개한 미분양현황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사송더샵데시앙 1,712세대 중 미분양은 798세대로, 미분양률은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6.6%였다. 블럭별 미분양 현황을 살펴 보면 ▲C-1블럭 455세대 중 308세대(67.7%) ▲B-3블럭 734세대 중 175세대(23.8%) ▲B-4블럭 523세대 중 315세대(60.2%)였다.

이번에 발표한 7월말 기준에서도 양산 미분양 세대수는 총 1,515세대로 92세대 감소했다. 사송더샵데시앙 미분양은 728세대로 전월대비 70세대가 줄었다.

이에 대해 사송더샵데시앙 분양관계자는 "아직 분양 초반이라 동호수만 지정하고 계약금 10%와 1차 중도금을 납부하지 않은 계약자들이 많은데, 이들이 미분양으로 분류되면서 분양률이 낮은 것처럼 보이고 있다"면서 "실입주자들이 많아 인기 세대는 대부분 계약이 완료됐고, 과거 양산의 신도시 조성 당시 분양률과 비교해봐도 경기침체를 고려하면 오히려 좋은 성적"이라고 전했다.

사송신도시 부동산 전문가도 "극심한 부동산 경기침체를 고려하면 나름 선방하고 있다"면서도 "청약 당시 쏠린 관심과 분위기를 끌고 오지 못해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송신도시 첫 분양이라 분양권 전매를 노린 청약자들이 경기침체 장기화로 빠져나가면서 분양률이 절반 정도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6월 전매제한기간인 1년이 지나면 분양권을 둘러싸고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사송더샵데시앙에 대한 문의가 뚝 끊겼다"는 그는 "실입주자들이 많은 만큼 양산보다는 부산을 타깃으로 했어야 했다"면서 "실제로 부산 북구나 금정구에서 관심이 많았지만, 옵션 포함 평당 1,100만 원이 넘는 높은 분양가가 걸림돌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사송더샵데시앙은 사송신도시 첫 민간아파트 분양으로 청약 당시 최고 17.24대 1, 평균 8.55대 1의 경쟁률로 올해 부산·경남지역 최고 청약경쟁률을 갈아치우는 등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견본주택은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 2762-10번지(부산대양산캠퍼스역 앞)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1년 11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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