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임시회 제출하지 않기로 해
시 "유료화 추진 입장 변함없어"
협회 "상황 파악 중, 곧 입장정리"

양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황산·가산공원 파크골프장 유료화 방안에 대해 양산시파크골프협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이달 예정이던 양산시의회 제출을 보류했다.

시는 지난달 28일 열린 조례·규칙심의회에 파크골프장을 비롯한 황산·가산공원 일부 체육시설을 유료화 하는 내용의 '양산시 낙동강 수변공원 시설물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의는 이달 열릴 양산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할 조례·규칙안을 심의하는 자리다. 원래는 이날 심의를 받고 양산시의회에 제출해 이달 임시회에서 의회 승인을 받을 예정이었다.

시가 이번 회기에 해당 조례안 제출을 보류한 것은 지난달 26일 양산시파크골프협회 회원 3백여 명이 시청에서 양산시 유료화안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례안 개정을 취소한 것이 아니라 의회 제출을 연기한 것이고, 내년 초 유료화 시행을 계획했던 만큼 12월 초에 열리는 양산시의회 정례회에 조례안을 제출할 가능성도 있다.

양산시 관계자도 "26일 시위가 있고 나서 한동안 지켜보며 정리를 하자는 뜻에서 28일 보류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유료화를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관리가 체계적으로 돼야 한다며 유료화를 찬성하는 분들 의견도 많이 들어온다"면서 "아직 다른 시설물 관련 찬반의견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양산시파크골프협회 호진욱 추진위원장은 "아직 구체적인 얘기를 들은 것이 없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곧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해 입장을 정리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산시는 지난달 2일 황산공원과 가산수변공원 체육시설 일부에 대해 유료화 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 특히, 파크골프장 사용료를 18홀 2시간 기준 평일 4천 원, 주말·휴일 6천 원, 월회원 6만 원에, 양산시민은 50% 감면, 장애인과 중증장애인 동반 보호자 1명, 그리고 만 75세 이상 노령자에 대해 1일 1회에 한해 사용료 전액 감면한다는 유료화안을 제시했다. 양산시파크골프협회는 이같은 양산시 유료화안이 현실에 맞지 않다며 지난달 26일 시청에서 시위를 하는 등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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