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 시각, 청각, 촉각, 미각을 오감(五感)이라 하고, 다양한 면에서 오감만족(五感滿足)이란 표현을 많이 쓴다. 후각은 가스 누수, 독소, 연기 등의 냄새로 인한 환경적인 위험을 감지하는 것이고, 사물을 보고 판별하는 것을 시각이라 한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는 생리학 또는 신경학적인 원인으로 시각에 이상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정부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흰지팡이 등의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청각은 소리를 듣는 것인데, 두 귀에 들리는 보통 말소리의 명료도가 50% 이하인 청각장애들을 위해 개발된 수어(수화언어)는 이제 보편적 언어가 되었다. 

피부에 뭔가 닿을 때 느끼는 감각을 촉각이라 하고, 주로 음식을 통해 느끼는 단맛, 쓴맛, 짠맛, 신맛을 미각이라 한다. 이중에서 인간생활에 중요한 것은 바로 후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옛말에 뒷간(화장실)은 멀리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 냄새가 주거생활에 좋지 않는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여름 장마철이면, 습기 냄새, 땀 냄새, 겨드랑이 냄새, 발 냄새도 환영받는 냄새가 아니다. 그러나 환영받지 못하는 그 어떤 냄새는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간혹 도시인들이 농촌에 오면, 고향 냄새가 난다, 또 5일장에 가면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데 이는 달리 사람 사는 맛이 난다고 한다. 이 같은 냄새는 정말 좋은 냄새가 아닐까 싶다. 오감중에서도 후각을 자극하는 맛있는 음식 냄새는 누구나 좋아하는 냄새가 아닐까 싶다.

최근 양산시가 동면 수질정화공원 악취 문제 해결의 해법을 찾고 있는 가운데, 웅상지역 주민들이 고질적인 악취 문제로 주거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친정엄마까지 이사오게 할 정도로 공기가 좋았는데, 언제부턴가 온갖 악취로 넘쳐난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한 청원에는 벌써 약 4000여명이 동참했다. 

연일 폭염경보가 발령된 지난 여름철에 창문을 열어 놓고 잠자다 코를 찌르는 악취로 잠이 깨는 일도 다반사였고, 머리도 아프고 속도 메스껍기 까지 했다. 생후 18개월된 아기의 건강에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했다.

금요일 늦은 저녁부터 토요일 이른 아침까지 냄새가 심하고, 비 오기 전날 악취가 더욱 심하다고 한다. 이처럼 소주공단 일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수년전 의심 공장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조사를 받기도 했지만, 악취발생 진원지를 밝혀내지 못했다. 

지역주민들은 흐린 날, 비 오기 전 날, 비 온 다음 날 냄새가 더욱 심한 것은 하수관로 문제라고 한다. 십수년전에 매설한 하수관로 부실시공이나 관리 소흘로 악취가 발생한다고 한다. 

양산시와 울산시가 악취제로 5분대기조 등의 응급처방만을 내 놓지 말고, 하수관로 청소 등의 근본적인 대책안을 마련해 쾌적한 주거생활환경개선에 나서 주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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