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재인 정부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때문에 나라가 시끄럽다. 부산대는 2015년 11월 13일 이 학교 간호대학원 강당에서 부산대 의전원 정시 입학시험 면접고사를 위해 1차 서류 전형 합격자들이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했다. 그 당시 양산이 시골이라 호텔이 변변치 않다는 뉘앙스의 문답이 오간 것을 알 수 있다. 양산시는 인구 35만 명을 넘었지만 아직도 번듯한 관광호텔이 없어 도시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여러 명의 부산대 의전원 학생들에 따르면, 당시 입학위원장이었던 김모 교수가 연단에 올라 "여러분도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분이 작년에 전화를 걸어, '우리 딸이 이번에 시험을 보는데 좋은 호텔이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했다. 여기가 그만큼 시골이다"라고 말했다. 조국 후보자 딸은 2015년 초에 입학했다.

양산 최초의 관광호텔이었던 통도사관광호텔은 1974년 4월 지상 5층의 건물로 오픈하였다. 1991년 호텔을 인수한 추상명 회장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008년 시가 100억 원 정도의 호텔을 매각하려 하다가 통 크게 통도사에 기부하였다. 호텔은 대지 2만 2천여㎡, 건물은 본관 5층과 별관 4층 등 연면적 9,200㎡의 부대시설, 객실 수는 모두 57개였다. '통도사'라는 명칭으로 호텔 이름을 사용해왔던 통도사와의 인연을 생각해 기부하게 되었다고 한다.

통도사는 통도사관광호텔을 인수하여 연수원으로 리모델링하여 '통도사 자비도량 연수원'이라는 명칭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연수원이 없어 애로를 격던 통도사는 사찰을 방문한 VIP 숙소, 연수원, 템플스테이용 건물로 활용하고 있다. 숙소는 스님, 불자 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에게도 개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요금은 차등화하고 있다.

통도사 앞인 양산시 하북면 신평강변8길 11에 자연관광호텔이 2002년에 건립되어 운영하다가 명칭을 통도자연관광호텔로 변경하였다. 2018년에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경매로 넘어갔다. 현재는 통도호텔로 운영하고 있는데, 소규모 호텔은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

네오랜드㈜는 양산 신도시 신주토취장에 1283억 원을 들여 35만 4,668㎡의 면적에 호텔, 야영장, 문화체험장 등 일반휴양시, 놀이동산, 수영장, 운동시설, 일반음식점, 상가 등을 2022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주)대원플러스그룹은 7천억 원 투입하여 2023년 말까지 양산시 신기2지구에 초고층 주상복합(38층), 병원(500배드 이상), 호텔(객실 300여개) 등을 건립한다. 네오랜드㈜와 ㈜대원플러스그룹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각각 완료되는 2022년, 2023년 말까지 제대로 된 관광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이 무렵이 되어야만 양산시도 시골 이미지를 벗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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