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7일 입법예고…16일까지 의견수렴
기존 10만원 지급…창원·김해 수준 인상
지난해 총 3천여명 지급…첫째아가 절반

양산시가 저출산대책 일환으로 첫째아 출생장려금을 기존 1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둘째아와 셋째아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양산시 저출산 대책 및 출산장려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지난 27일 입법예고 하고 주민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시는 작년 전국 합계출산율 0.98로 1명 이하로 떨어진 현실에서 첫째아부터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첫째아의 출산장려금을 증액지원 하고자 조례를 개정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양산시는 2017년 합계출산율이 1.37명으로 경남 평균 1.22명 보다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인근 창원이나 김해, 진주에서 첫째아 출산장려금을 50만 원 지급하고 있어 인상을 요구하는 민원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첫째아 출산장려금이 가장 많은 곳은 남해군으로 3백만 원을 지급하고 있고, 거창군을 제외한 대부분 군 지역이 첫째아에 대해 100~20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양산시는 지금까지 ▲첫째아 10만 원 ▲둘째아 100만 원 ▲셋째아 20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해오고 있었다. 지난해는 총 3,011명에게 18억 8천5백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으며, 이 중 첫째아는 1,500명에 1억 5천만 원을 지급했다. 시는 이번 인상계획으로 첫째아 출산장려금 지급액이 8억 4천만 원으로 7억 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산시는 오는 16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12월 양산시의회 정례회에 제출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7년 기준 양산지역 세 아이 이상 다세대 가구 수는 3,757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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