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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명품 교육도시라 불렸으면 좋겠다"[양산의 길을 찾다] <13> 박규하 서창고 교장

 

"과밀학교 해결 위해 학교부지 미리 확보 해야
특성화고 설립, 교육과정 운영이 성패
안전한 등하교는 교육환경 첫 걸음"

양산 교육은 신도시의 인구유입으로 인한 과밀학교문제, 오랜 시간 이렇다 할 답을 찾지 못한 고교평준화문제, 관내 특성화고등학교 설립, 안전한 등교 통학로 등 많은 성과와 과제가 산적해있다. 하지만 교육 문제는 다양한 주체들의 입장차로 인해 늘 '풀리지 않는 매듭'으로 남아왔다.

양산은 이제 40만명을 바라보는 경남의 대표도시다. 그에 걸맞는 도시로 거듭나려면 여태껏 미뤄둔 교육문제, 매듭을 풀때가 아닐까.

양산에서 교사, 교감, 교장을 지내고 교육장까지 역임한 박규하 서창고 교장을 통해 양산 교육의 길을 찾고자 한다.

◆ 양산 신도시지역 과밀학교 문제 어떻게 보는가.

신도시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과밀학교는 예상되는 문제였다.

과밀학교의 가장 큰 원인은 시에서 도시개발계획을 세울때 학교 부지를 염두하지 않고 계획을 세운 것이다. 시공사들은 아파트 내 학교를 짓는 것을 피하기 위해 법적 세대수를 파악하고 그 세대수 이하로 짓는다. 양산시도시개발위원회에서는 이런 부분을 파악하고 제재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지금은 학교 증설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 학교 하나 짓는데 300억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 전체 학생이 줄고 있는 현실에서 무조건 학교를 지을수는 없는 실정이다.

도교육청은 학교 총량제 시행으로 기존 학교 하나를 폐교하면 한 곳 신설해주겠다는 입장이라 학교 신설이 어렵다. 특히 양산은 학교를 줄일 곳이 없기 때문에 학교 신설이 더욱 난항을 겪는다.

◆ 과밀학교 해결, 관내 지역 중 어느 곳이 가장 시급한가.

과밀학교로 가장 심각한 곳은 석산신도시로 보인다. 석산초등학교는 현재 68학급으로 경남에서 학생수가 가장 많은 학교다. 교육장으로 일할 때 석산 신도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학교 신설을 추진했었다. 석산의 경우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까지 올라갔지만 통과하지못했다.

현재 석산에는 신축아파트단지가 계속 들어서고 있기때문에 과밀에서 벗어나기 힘들어보인다. 석산 내 초등학교 부지가 있지만 큰 도로 넘어 학교가 세워지는 것에 대한 주민 반대가 커서 짓지 못했다. 금산마을주민과 초등학교 건립을 희망하는 주민, 중학교 건립을 원하는 주민들간의 의견차로 지지부진하다가 석산통합초·중학교가 지어지고 있다.

동산초등학교를 증축하면 좋은데, 개교한지 오래된 학교라 기초기반시설이 약해 증축이 어렵다. 동산초가 증축됐다면 일동미라주와 석산해강아파트, 석산 한신 휴플러스 등 도로 윗쪽 학생들이 동산초등학교를 다녀 석산의 학급 과밀을 줄일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 과밀학교, 증산신도시는 어떤가.

증산신도시는 학군을 강제 조절해 5년정도 버티면 과밀학교 사태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남초, 가양초와 함께 대방7차 아파트 앞 초등학교도 신설되고 있고, 물금초 뒤에 한신더휴 아파트가 건립되면서 시공사가 물금초를 4층까지 증축해준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학군 조절로 5년정도 지나면 학생수가 안정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의 경우 물금고와 범어고는 이미 과밀학급이지만, 새 고등학교가 들어서면 충분히 해결된다. 이런 관점에서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물금2고교(가칭)는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물금중학교는 증축이 필요하다. 내년 3학년까지 완성학급이 되면 과밀이야기가 나올 것이고 신축 인가는 어렵기도 하지만 3~4년이상 걸리기 때문에 증축을 통해 해결할 수 밖에 없다.

◆ 과밀학교문제, 답은 없을까.

학교 신설에 대한 답을 얻기위해 양산 신도시 조성 1단계를 돌아보자. 양주동에 신도시 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늘어났을때 양주초등학교와 중부초등학교가 지어졌다. 큰 도로 넘어 삽량초등학교와 신양초등학교도 생겼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 당시 중부초는 학급수가 48학급까지 갈 정도로 큰 학교였지만, 지금은 학생이 많이 줄고있는 실정이다.

양주초 학생들은 석산 일동미라주아파트와 그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아파트 인근으로 학교를 옮겨달라는 민원이 나오는 상황이다. 학교를 옮기는 것보다 통학버스를 운영해 등교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이 좀 더 현실적으로 보인다.

신도시가 커질때 마다 나오는 과밀학교 문제, 이를 해결하기위해선 도시개발위원회의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아파트 허가시 학교 부지를 최대 확보해야 도시가 안정화됐을 때 과밀학교 문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 또 다른 오랜 논제, 고교평준화와 관련된 고입문제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양산교육의 큰 고민 중 하나가 고입문제였다. 하지만 입시정책의 변화로 평준화 분위기로 가고 있는 실정이다.

양산이 고교평준화를 채택하기 위해서는 보광고에 집중해야 한다. 평준화위원회에서도 거의 종점까지 왔는데 보광고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아무도 내지 못했다.

도 교육청으로 가서 보광고에 기숙사를 설립한다거나, 학부모가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면 양산도 평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관내 특성화고등학교 건립과 관련된 갈등, 어떻게 해결할까.

특성화고 건립은 위치선정부터 많은 갈등들이 있어왔다. 정치적인 갈등 속에 양산부산대 유휴부지에 설립 이야기까지 나왔다.

현재 표병호 도교육위원장이 관내 특성화고 설립 의사를 밝힌만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부지가 없어 난관이다. 특성화고등학교는 8천평에서 1만평의 부지가 있어야 실습실 등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출 수 있다. 현재 학교부지들은 3~4천평밖에 안되서 통합학교부지에 특성화고를 짓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학부모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농수산물센터 뒤에 LH 소유의 부지가 있는데 그 부지를 협의를 통해 선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또 다른 곳은 개발중인 사송신도시 안에 특성화고 부지를 만드는 방법이다. 사송 신도시의 경우 웅상지역이나 양산시내 어디서든 접근이 쉽고, 부산에서도 진학하기 좋아 적합하다고 본다.

특성화고는 설립도 중요하지만 운영이 더욱 중요하다. 최근 특성화고 인기가 없어 많이 죽어가는 현실. 양산상공회의소 구자웅 전회장을 만나 운영에 대한 논의를 했었다. 양산상의 회원들에게 특성화고에 입학하면 장학금을 지원하고 공장에서 실습해 취업까지 연계할 수 있는 방안까지 나왔다. 이처럼 설립도 중요하지만, 시·기업·교육청의 연계된 교육과정 운영이 더욱 중요하다.

◆ 양산의 학교 통학로, 맘놓고 등교할 수 있을까.

안전한 스쿨존 만들기, 교육장 시절 주력분야였다. 지금은 많이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대운초는 특정 시간대 차없는 거리를 만들었고, 천성초는 학부모의 동의를 받는 중인 것으로 한다. 웅상초의 경우 시에서 통학로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양산 구도심의 경우 아직 위험한 도로로 다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시에서 예산만 확보하면 해결될 문제다.

교육장시절 네트워크 협의체를 만들었던 것이 크게 작용했다. 시·경찰서·교육지원청·모범운전자회·녹색어머니회로 조직된 거버넌스를 만들어 위험한 학교를 찾고 함께 해결방안을 찾았었다. 아직 신경써야 할 곳이 몇군데 있지만 많이 안전해졌다고 평가한다.

◆ 앞으로 양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딘가.

양산이 36만명의 인구를 가졌다면 경남에서는 큰 도시이다. 큰 도시에 맞게 교육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물론 양산이 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이 적은편은 아니다. 하지만 집행을 개인 학교별로 하다보니 성과가 적은편. 지금은 집중적으로 시스템에 투자해 "양산 내에서 초·중·고 교육은 안심하고 시킬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음한다. 시는 교육TF팀을 구성해 시민들에게 직접 듣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진로교육, 무엇보다 중요해진다. 시에서 잡월드에 가까운 진로센터를 구축해 모두가 자기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곳이 필요해 보인다.

크게 보면 양산의 인물, 문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내가 양산에 사는 자부심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면 좋겠다. 교육의 출발은 양산시민이라는 자부심에서 출발해야 한다. 교육청과 시가 협의해 가족과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양산 역사테마, 그 속에서 스템프를 찍고 발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로써 양산이 경남 대표 교육도시로 발돋움했으면 한다. 

김진아 기자  ysnews09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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