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옐로카펫 6개 학교 설치
"더 안전한 세상 바란다"

어느 날 초등학교 앞을 지나가는데 신호등을 고치느라 사람들이 분주 하다.

처음에는 신호등이 고장인가? 신호가 바뀌나? 했는데 자세히 보니 주황색에 가까운 짙은 노란색 커버를 씌우고 있다. 시간이 좀 더 지나 완전히 설치가 끝나고 보니 도로 위에 떠 있는 신호등이 노란색으로 눈에 확 들어왔다. 처음 드는 생각은 ‘눈에 잘 보이니 운전자들이 신호를 놓치지 않아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해지겠다.’ 이었다.

교육청에서 했나 했는데 어떤 곳은 설치가 되어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 문의를 하였더니 시청에서 주관하여 각 학교로 옐로카펫을 설치할 것인지에 대해 신청을 받아 여건이 되는 학교 6곳이 설치를 하였다 한다.

옐로카펫 이란? 국제 아동인권센터가 아동권리옹호를 위해 개발한 주민 참여형 아동교통안전시설물로 횡단보도 이용 시 아동들이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는 아동 안전 공간으로 횡단보도의 벽과 바닥에 펼쳐져 외부와 구별되는 공간을 형성하여 아동이 안전한 곳으로 들어가 머무르고 싶게 만드는 넛지 효과와 벽 부분은 색 대비를 활용하여 운전자가 횡단보도 진입부에 서 있는 아동을 잘 볼 수 있게 하여 횡단보도에서의 교통사고 예방을 기대하는 옥외 설치물 이다. 2015년 3월 서울을 시작으로 설치된 옐로카펫은 전국 지자체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설치를 주도한다. 시에서 설치한 구조물은 다른 지역에서 설치된 것에 더해 신호등 까지 더 안전하게 보강한 것 같다.

모형민 시민기자

2018년 기준 출생 아이들의 숫자는 32만 5000명 정도라고 한다. 매년 역대 최저를 갱신하는 듯한 기분인 출생률, 가뜩이나 적게 태어나는 아이들을 잘 보호하고 키워야 하지 않을까? 요즘 TV공익 광고를 보면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에게 안전한 세상이니 어서 나오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하지만 8월 한 달간 인터넷상에서는 안타까운 아이들의 죽음 또한 많이 나오고 있다. 살다 보면 의도치 않은 사건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피할 수 있었던 사고들도 있었다고 본다. 그 아이들의 애달픈 사연에 묵념을 하며 위에 소개한 옐로카펫 같은 일들이 많아져 우리의 미래들이 사소한 사고에 목숨을 잃지 않는 더 안전한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또한 시민들이 미쳐 신경 쓰지 못하거나 알지 못하는 것들에 신경을 써주는 관계자들께 소소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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