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토해내고 병원 찾아야"

기장군 월평리의 한 야산에서 채취한 버섯을 먹은 일가족이 생명을 잃을뻔 했다. 독버섯 섭취로 인한 사고로 추정되는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모씨(67)는 19일 몸통은 흰색이고 갓은 회색인 숟가락 크기의 버섯 3개를 채취해 아내, 딸, 사위와 함께 먹었다. 다음날 아침 이들 일가족은 목 뒷덜미, 등에 극심한 통증과 호흡 곤란을 느껴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다.

김씨와 사위 백모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내와 딸은 일반 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다행히 아내 최씨는 버섯을 섭취한 직후 구토를 해 독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이들을 치료한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버섯 독 성분이 간과 신장을 공격하고 근육을 공격했다. 해독제가 없어 독소를 빼내며 회복중이다"고 설명했다.

딸 김모씨는 "아버지가 평소에 똑같은 버섯을 익혀서 드셨다. 그러나 이날은 전골 요리에 넣어 데쳐서 요리한게 화근이 됐다."며 "다행히 어머니는 버섯을 드시고 구토를 해 가족들을 병원에 이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야생 버섯을 섭취하고 메스꺼움, 구역질,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음식물을 토해내라고 조언한다. 또 화려한 원색이 아닌 독버섯도 존재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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