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23일 저녁부터 전산작업
24일 하루 무인민원발급기 사용 중단
발급기 중단안내 없어 시민들 불편

일부 무인민원발급기가 지난 23일 양산시 전산작업으로 인해 예고도 없이 먹통이 돼 시민들을 헛걸음하게 만들었다.

24시간 이용가능한 무인민원발급기 일부가 주말 예고도 없이 작동을 멈춰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지난 24일 물금읍 행정복지센터에 건축물대장을 떼러 온 한 주민은 기기가 작동을 하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렀다. 그는 "범어민원사무소에서도 안되길래 물금읍까지 왔는데 여기서도 안된다"면서 "토요일이라 관공서도 쉬는데 무인민원발급기가 안되니 답답하다"고 전했다.

무인민원발급기는 '죄송합니다. 시군구 서버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는 에러 메시지와 함께 계속 서버접속을 시도하면서 이용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그는 "장애발생시 연락처가 있어 전화해보니 양산시에서 네트워크 점검을 하느라 밤까지 사용이 안된다고 그러더라"면서 "이런 상황이면 미리 홈페이지 같은 데서 사용할 수 없다고 예고를 해야 하는데 아무런 언급도 없이 사용을 막아버리면 주말에 급히 이용해야 하는 주민들은 어떡하냐"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무인민원발급기 관리업체 관계자는 "시에서 지난 23일 저녁부터 서버·네트워크 점검 등 전산 작업에 들어가 24일 저녁 늦게 마쳐 사실상 토요일 하루 동안 양산시 관내 무인민원발급기 사용이 중지됐다"면서 "주말에 급히 민원발급을 해야 하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주로 주말을 끼고 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 보니 발생한 일"이라면서 "마트나 도시철도 등에 설치된 발급기에는 미리 공지를 했지만 일부 행정관서에서 공지가 미흡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양산에는 현재 31곳에 무인민원발급기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무인민원발급건수는 20만9431건으로 2017년도 대비 약 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양산시 주민등록등초본과 가족관계등록부 무인민원발급기 발급량이 각각 약 26%와 20%를 차지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 양산시 인구 증가에 따라 이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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