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상야구장 건설, 1차 주민설명회 열려
그라운드골프협회 "이전은 절대 안된다"
서진부 시의장 "확장 이전에 최선 다할 것"

천성그라운드골프장 김종숙 회장이 주민설명회장에 회원들이 '잔디광장 보존하라' '그라운드는 절대 나갈 수 없다'란 현수막을 펼쳐들고 있는 가운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양산시가 웅상야구장 건설과 관련해 지난 26일 오후 7시 평산동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서진부 시의장과 이상정 시의원, 웅상환경지킴이와 천성그라운드골프 회원, 야구동호회원 등 약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날 주민설명회를 통해 웅상체육공원 그라운드골프장에 현재의 그라운드골프장을 포함해 12,000㎡ 부지에 국비 14억 원과 시비 5억4000만 원을 투입해 웅상야구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곳에 야구장을 만들면, 웅상지역에 야구장에 대한 욕구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조성된 야구장은 다목적체육시설로 사용토록하여 웅상지역 주민들의 건강증진 및 복지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산시는 "기존의 주차장으로 활용하던 약 600여평을 그라운드골프장 전용으로 만들겠다. 생활체육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서부 양산에는 야구장이 3곳이 있지만, 동부 양산에는 단 한곳도 없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향후 야구장 건설을 어렵다"며 주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이상정 시의원은 "7~8년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다. 그라운드골프 회원들이 직접 가꿔온 사실도 잘 알고 있다. 국궁장 앞과 지금의 주차장 부지 또는 현재의 그라운드골프장 부지에 지하 주차장을 만드는 등의 계획자체를 다시 검토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양산그라운드골프협회 이순우 전회장은 "시장님 면담에서 그라운드골프장 너비를 50m~70m로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우리 그라운드골프장을 축구장으로 옮겨라. 풋살장으로 옮겨라는 것은 절대 안된다. 서부 양산에는 황산파크골프장이 얼마나 잘 돼 있나. 웅상에도 어르신들이 마음놓고 이용할 수 있는 그라운드골프장 만들어 달라. 우리는 절대로 못 비낀다"고 절규 했다.

천성그라운드골프 박준수 고문은 "7~8전에 우리회원들이 직접 가꾸고 다듬어 놓은 그라운드골프장을 지금에 와서 우리보고 나가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라운드골프장 만들어 주고 야구장을 만들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

애초 그라운드골프장은 정말 엉망진창이었다. 45톤 트럭 4대분량의 흙을 우리 회원들이 다라이를 머리에 이고 나르며 바닥을 고르고 또 바닥 다짐을 위해 우리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자금을 마련해 울산에서 모래를 구입해와 그라운드골프장을 만들어 지금까지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서진부 시의장 "제가 그라운드골프장을 여기에 만든 장본인이다. 당시는 인라인스케이트장이 였다. 인라인스케이트 동호인들을 어렵게 설득해 이곳에 그라운드골프장을 만들었다. 이번 계획도 웅상지역 4곳을 선정·검토하다가 결국 여기에 만들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라운드골프장과 씨름장, 진입도로, 솔밭 보존등에 대해 집행부에 건의했다. 웅상환경지킴이가 우려하는 솔밭 훼손은 최소화 하고 의회에서도 이런부분은 반드시 지킬 것이다. 

그라운드골프회원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 한다. 그라운드골프장을 절대 없애지 않는다. 분명히 약속한다. 어르신들이 이곳에서 그라운드골프도 치고, 젊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야구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또 어르신들이 요구하는 그라운드골프장 너비도 50m~70m로 획장 이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양산시는 이날 주민 설명회에서 정취한 주민 의견과 서진부 시의장과 이상정 시의원 의견을 최대한 반영키로 했다.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