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심상도칼럼] 성락원과 우규동 별서
  • 심상도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 승인 2019.07.26 09:37
  • 댓글 0

서울에 남아 있는 유일한 한국 전통 정원인 성락원은 1만 6천㎡ 규모로 1992년 사적 제378호로 지정됐다가 2008년 명승 제35호로 다시 지정됐다. 문화재 지정 이후 여러 차례 복원사업이 진행되어왔으며, 2017년부터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성락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여 연차별, 단계별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 철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의 별장이었으나, 의친왕 이강(1877∼1955)이 35년간 별궁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성락원이란 이름은 '도성 밖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정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선시대 서울 도성 안에 위치한 몇 안 되는 별서정원으로 암반과 계곡 등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리고 인간의 손길을 최소화해 조선시대 정원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뜰은 영벽지와 폭포가 있으며 바깥뜰은 송석과 연못이 있는 지역이다. 서쪽 아래 지역에 늪이 있고, 북쪽에는 물길을 파서 인공폭포를 만들었다. 성락원 내원에는 자연 연못인 영벽지가 있는데, 서쪽 암벽에 '장빙가(檣氷家)'라고 새긴 글씨는 명필 추사 김정희 선생이 썼다.

현재 성락원은 개인소유로, 4월 23일부터 6월 11일까지 하루 20명 한정 인원으로 한시적으로 개방하였는데, 관람신청이 쇄도하여 인기를 끌었다. 개방은 시설을 관리하는 가구박물관과 서울시, 문화재청이 한국의 전통정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준비하였다. 양산에도 전국적으로 유명한 우규동 별서(別墅)가 있는데,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뤄 매우 아름답다. 

우규동 별서는 양산시 어곡동 산5번지에 위치한 면적 11,820㎡이며, 1992년 10월 21일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189호로 지정되었다. 서울의 성락원처럼 문화재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양산시의 무관심으로 주변환경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단양 우씨 문중에서 복원사업을 하고 있다. 우규동은 조선 후기 의금부도사와 통정대부의 벼슬을 지낸 인물이다. 우규동이 1910년 별장처럼 따로 지었으며, 소한정, 쌍청각이라는 2개의 정자가 있었다.

2016년 1월 22일 강서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시민과의 나동연 양산시장과 시민과의 간담회에서 우규동의 증손자인 우종신 양산농협 어곡지점장은 경남도지정 문화재자료인 우규동별서에 야외 화장실 설치, 어곡제2산단 조성으로 인한 발파작업으로 발생한 피해 복구를 요청한 바 있었다. 우규동 별서 주변은 레미콘 공장, 산단 조성으로 환경여건이 좋지 않다. 양산시에서 관심을 갖고 방문객을 위한 도로정비, 주차장, 화장실, 안내표지판 설치를 해야 하겠다.

심상도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ysnews0900@hanmail.net

<저작권자 © 양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상도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