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의 길을 찾다] <9> 김성진 원동면이장단협의회 회장

화제~원동간 직선화도로개설 시급
천혜의자연경관 속 다양한 농산물 
축제기간동안 교통인프라 구축해야 
미나리축제 적법화, 지역식당 참여

화제~원동간 직선화도로 개설은 원동면의 발전을 앞 당기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는 원동면 이장단협의회장 김성진씨를 만났다. 김 회장은 매화축제와 미나리축제에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즐길거리· 볼거리·먹거리를 개발해야한다고 했다.  

▶ 원동면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원동면은 양산시 전체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인구 4천여 명에 8개 법정리에 21개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낙동강을 끼고 토곡산, 천태산에 양산 8경중의 하나인 배네골 등 풍광이 뛰어나 옛부터 물 맑고 공기 좋고, 인심이 정겨운 시골동네라 할 수 있다.

잘 보존된 천혜의자연경관을 이용한 매화축제를 비롯한 매실, 미나리, 사과, 고로쇠, 딸기, 수박 등 다양한 농산물이 재배되고 있어 농촌경제의 중심지 역할과 로컬푸드 시대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 원동에서 개최하는 축제 어려움은?

모든 축제의 최우선은 뭐니뭐니해도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 3박자가 조화롭게 잘 구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축제들마다 해를 거듭하면서 성과·평가 보고회를 통해 보다 나은 축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발전방향 마련에 늘 고민하고 있다. 

원동면에서 개최하는 매화축제나 미나리축제 등에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수 있는 프로그램개발은 물론 기차를 이용한 인근 대도시권과 타 지역민들이 보다 쉽게 참가할 수 있는 방법과 더불어 축제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원동의 지역 특성상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측면이 없지 않다. 축제장까지의 이동 동선, 교통수단, 주차공간 등 행사장 주변에 교통인프라 구축 또한 매우 절실한 실정이다.

지역민들과 양산시가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하고, 또한 축제기간에 지역에서 생산되는 딸기, 수박, 매실, 사과 등의 각종 농산물을 판매해 농가 소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 각종 축제로 원동면에 미치는 영향은?

미나리축제나 매화축제를 통한 지역홍보 효과는 상당하다고 본다. 축제때 방문한 관광객들은 SNS를 통해 원동에 가면 고향의 향수를 많이 느낄 수 있고 힐링도 할 수 있다는 축제 후기들을 많이 올리고 있다.

이제는 과거 원동이 오지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농촌휴양·체험공간으로 자리매김하여, 전원주택이나 각종 주말체험농장이 많아지면서 도시와 농촌을 잇는 가교역활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원동 매화축제와 같은 경우 이제 명실상부 지역축제를 넘어 전국 각지에서도 봄의 전령사인 매화향기를 느끼고자 수많은 사람들이 원동을 찾고 있다. 매화와 더불어 같은 시기에 개최하는 미나리축제에서 삼겹살을 먹어본 사람들은 원동 청정미나리의 맛과 향을 잊지 않고 매년 원동을 찾고 있다. 

원동만의 특색있는 축제를 통해서 양산의 우수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는 홍보와 더불어 농촌경제 살리기에도 보탬이 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문제는?

원동면민의 오랜 숙원사업은 화제~원동간 직선화도로 개설이다. 현재 물금에서 원동으로 이어지는 지방도(1022호선)는 급경사와 굴곡 등으로 도로여건이 좋지 않아 원동 매화축제를 비롯한 대규모 행사가 있거나 행락철에는 극심한 차량정체로 인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화제~원동간 직선화도로는 우리 원동면이 사는 길이고, 양산지역을 균형발전시키는 하나의 모델이될 것이다. 영남알프스라 자랑하는 원동면의 천헤의자연경관을 이용한 관광수입도 외면하지 못할 것이다.

양산을 알리고 세수도 올릴 수 있는 원동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화제~원동간 직선화도로를 하루 빨리 개설해야 한다.

10여 년전부터 4천여 명에 달하는 원동면민들이 일심동체가(一心同體)되어 양산시에 화제~원동간 직선화도로 개설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끈질기게 요구해왔지만 아직까지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양산시의 관광수입과 원동면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를 바란다. 원동면의 발전은 오직 화제~원동간 직선화도로 개설뿐임을 강조하고 싶다.

▶원동면의 미래지향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하신다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원동면 발전의 최우선 과제는 화제~원동간 직선화 도로 개설이다. 또 원동면은 다른 지역에 비해 중·장년·노년층 인구구성, 농·축산업 및 관광수입에 기반하는 산업이 많고, 산지비율 또한 매우 높은 지역이라는 특수성을 안고 있다. 

지역의 특수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개인하수처리문제와 청정지역 배내골의 수질오염방지와 토양오염방지를 위해 양산시가 올 연말 준공예정으로 240억 원(국비포함)을 투입한 배내골에 하수처리시설도 준공단계에 있다. 

따라서 도심지역 주변의 농촌휴양도시로 발전함에 따라 수려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항노화산업개발 등을 통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더불어 미나리축제 적법화도 마련해야 한다. 

또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미나리축제 기간동안 지역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들도 마을공동체 의식으로 축제에 참가할 수 있는 공동개최 등의 방안을 마련해 관광객들이 원동지역 어디서나 원동 청정미나리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천혜의자연경관을 이용한 관광 테마를 구상 한다면?

영남알프스, 신불산 자락에 영남 유일의 동계스포츠 기반인 에덴밸리 스키장과 루지가 관광객을 유인하고, 봄철에는 낙동강을 끼고 흐드러지게 핀 매화꽃이 상춘객을 맞이하고 있다. 

향후 경부선 철로인 원동역과 가야진용신제가 봉행되는 가야진사를 연결하는 산책로, 레일바이크, 짚라인 등의 시설물을 설치해 이색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여 관광객들이 원동에서 에덴밸리와 연계해 사시사철 힐링할 수 있는 관광 데마를 만들어야 한다.

▶주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원동면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화합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행사시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내 일처럼 참여하고 서로 소통해 나간다면 여느 농촌마을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살기좋은 마을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마을에 사시는 주민 모두가 다 바로 그 마을의 얼굴이라고 생각합니다. 4천여 명의 우리 원동면민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이웃을 한 가족처럼 대하면서 모두가 일심동체(一心同體)로 마을공동체를 형성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성진 회장 프로필

· 물금지구대생활안전협의회회장
· 원동면새마을지도자
· 원동면체육회회장
· 원동면이장단협의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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