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여름철 장마가 지난 달 26일부터 시작됐지만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장마전선은 다시 북상해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를 뿌릴 것이란 게 기상청의 예보다. 올해 장마는 예년에 비해 1주일 가량 늦어졌지만, 기상청은 한반도에 차가운 공기의 세력이 강하게 발달해졌기 때문에 올해 국내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강해 장마전선의 북상을 저지한 탓에 장마가 다소 늦어졌다고 한다.

예년을 기준으로 하면 제주도에서 7월 20일~21일, 남부지방은 7월 23일~24일, 중부지방은 7월 24일~25일 사이에 장마는 종료된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매우 유동적인 데다가 기후변화로 예기치 못한 기상이변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기상청의 설명이다.

해마다 그랬듯이 여름철에는 집중호우와 빈번한 태풍으로 재난 재해와 안전사고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삽시간이 무섭게 쏟아지는 집중호우는 평소에는 멀쩡하던 지반이나 구조물이 침하 또는 붕괴 되어  엄청난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을 가져온 것은 지금까지 많이 겪어 왔던 일이다. 특히 농업 인구가 많은 경남은 농경지 침수는 물론 수확에 감소를 가져와 농민의 소득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는 것은 이미 경험했던 일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철저하게 대비책을 세워 놓아야 하는 것은 거듭 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다시 한번 위험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여름 장마철 재난에 신속한 조치로 경남은 장마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급경사 지역이나 낙석 또는 토사붕괴 등 예상치 못한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지난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46개소에 대해 점검을 완료했으며, 안전대진단 점검결과 위험요소가 예상되는 붕괴위험지역 급경사지 213개소에 대해 추가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그렇다 해도 양산시는 낙동강 지류 하천이나 저수지 제방 등에 혹여 누수 등으로 붕괴될 우려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주택가, 농경지 등의 배수펌프는 언제든지 신속하게 작동되는지 면밀히 점검하고 살펴 봐야 한다. 물론 절개지 등에 대한 실태조사도 소흘히 해선 안되며, 특히 감전사(感電死)의 원인이 되는 불량 전선주에 대한 점검도 미리 해 두어야할 것이다.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라 집중호우 및 태풍 등 자연재해는 이제 해마다 겪어야 하는 연례행사가 된 만큼 한 치의 소흘함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양산시는 노후된 저수지나 도심의 상습침수지 등에 대한 총체적인 조사를 실시하여 장마철 재난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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