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 자녀 비하 발언 규탄 연대 집회

양산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김덕한)가 정헌율 전라북도 익산시장의 다문화 자녀 비하 발언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센터는 지난 7일 양산천 새들교에서 집회를 열고 필리핀,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일본 공동체와 다문화 가정 구성원 등 15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필리핀의 이쟈클린 공동체 대표는 "엄마가 결혼이주여성이라서 자녀가 다문화 아이로 불리는 현실에 부모의 가슴은 물론 내 자식에게도 피멍으로 얼룩지는 이 차별의 끝은 언제인가"라며 "끝이 없는 차별 속에서 우리는 아프지만 받아들일 수 있어도 우리 아이들이 받는 차별은 받아들일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중국의 채금양 공동체 대표는 "동물에게도 잡종이라는 말을 쓰기가 아주 조심스러운데 어떻게 사람에게 잡종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는지 그 말을 듣고 심장이 떨리고 마음이 아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사람에 대한 차별은 없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다문화가족을 위한 행복나눔운동회'에서 정 시장이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다. 똑똑하고 예쁜 애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프랑스 파리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해명 발언에서도 "튀기들이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 한 말로 다문화 가족을 띄워주기 위해 한 말이다"고 해명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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