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국도비 285억 원, 양산시비를 포함하여 총 36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회야강과 북부천, 대석천 복원사업을 추진하여 완료하였다. 상북면 대석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은 상북면 대석리 일원 2㎞ 구간에 국비 60억 원, 도비 12억 원, 시비 28억 원 등 총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하천 호안을 정비하고, 생태학습장 등을 조성하기 위해 2013년 10월 착공하여 2018년 6월 완공하였다.

양산시는 물금 신도시 개발, 곳곳의 택지 개발, 일반산업단지와 공단 조성, 각종 도시개발에 따른 급속한 산업화의 진전으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단기간에 많은 인구 유입, 농촌 지역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공장이 들어서고 난개발 현상에 의해 자연이 훼손되었다. 시민이 즐기고 쉴 수 있는 하천 내 친수공간이 크게 부족한 상태에서 하천 복원을 통해 친환경 생태도시로 지향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하천 복원사업이 진행되었다. 하천기능을 회복하고 수질악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생태하천을 복원하겠다는 사업 취지는 좋았다.

하천의 복원사업을 통해 과연 생태계 본연의 기능이 회복되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여 오염되고 파괴된 하천의 자연 생태계를 살려 새와 물고기가 돌아오고 아이들이 뛰노는 깨끗한 하천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당초 계획의 목표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달성되었는지 면밀하게 분석해봐야 한다.

수변공간에 산책로와 자전거길, 생태학습장, 생태공원도 함께 조성해 시민의 여가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사업 방침이 제대로 시행되었는지 궁금하여 대석천 생태하천 복원 현장을 7월 4일 오후에 답사하였다. 

2km 남짓한 대석천 현장을 상류에서 하류까지 왕복으로 걸어가면서 꼼꼼하게 관찰하였다. 살펴본 결과 생태하천 복원과는 거리가 먼 공사 구간들이 눈에 띄었다. 

새와 물고기가 돌아왔는지를 점검했는데, 오리가 몇 마리 보이고, 왜가리도 2~3마리가 있었으므로 부분적으로는 성공했다. 

제방의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은 단 한 명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농촌의 고령화로 아이들 자체가 거의 없다.

대석천의 치수 기능에 중점을 두는 바람에 콘크리트 옹벽을 설치하고, 일부 구간은 하천 바닥에 편평하고 커다란 돌을 빈틈없이 깔아놓고, 둥근 콘크리트 구조물을 바닥에 촘촘하게 배치하여 모래톱, 자갈, 여울이 형성되지 않아 건기에는 물고기가 생존할 수 없었다. 전체적인 느낌으로는 생태하천이라 하기에는 곤란한 구간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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