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방통계청의 지난달 24일 2018년 부울경 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양산은 지난 해 총 45,184 명이 전입하고, 36,537 명이 전출했다. 전입에서 전출 인구를 제외하면 순 이동 인구수는 8,647명이다. 경남 총인구수는 338만명이며, 창원 105만명, 김해 53만명, 양산 35만명, 세 곳을 합하면 193만 명, 나머지 합은 145만 명이다.

경남은 지난 1990년 이후 전국 학생 수 중 80만6472명으로 8.6%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에는 38만4328명으로 6.9%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1990년대 이후 초중고 학생수 중에 부산은 9.2%에서 5.7%로, 전남은 6.1%에서 3.6%로, 경북은 6.8%에서 4.8%로 각각 감소했다. 지역 격차가 해마다 사회문제로로 떠오르는 가운데 전국 초중고 학생의 절반 정도가  수도권으로 가서 거주함에 따라 수도권과 지역별 학생 수의 격차가 크고, 대학도 소재지에 따라 입학경쟁률이 달라지는 등 교육에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저출산으로 인한 아이들의 수도 감소하는 데다가 자녀에 대한 교육열은 더욱 높아져 좋은 교육환경의 차이가 경남과 수도권 간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경남의 인구가 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앞으로 30년간 인구 30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047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40%를 넘어서는 등 인구감소와 함께 고령화의 급속도가 진행된다. 지난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 시·도편 2017~2047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총인구는 5170만9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0.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8년 5194만 명을 정점으로 이듬해인 2029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남을 비롯한 일부 시,도에서는 이미 올해부터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에는 전·남북, 울산·경북, 올해부터는 경남의 인구 감소가 본격화된다. 여성 1인이 평생 출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86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여기에 고령화가 가세한다면 2065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노쇠한 국가」가 될 것은 자명하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인구가 2017년 36.7명이었지만, 2067년에는 120.2명이 된다고 하니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전 세계 198개국 가운데 출산율이 제로명 대인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저출산율로 인구가 지금은 점진적으로 줄어 들지만 나중에는 급격하게 줄어 들어 국가경영이 어렵게 된다. 국가의 미래를 위한 대비책을 심사숙고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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